내부 평판조회대상자 8명 확정, 외부 인사 검토 진행 중
권영수 전 LG엔솔 부회장,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등 거론

[사진출처=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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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패싱 논란이 불거졌던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결국 3연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오는 17일까지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할 계획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포홀딩스 회추위는 차기 회장 내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조회를 진행한 후 오는 17일 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내부 평판조회대상자는 8명이 선정됐으며 외부 대상자는 30~40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판조회 완료 후 결정되는 최종 롱리스트는 20명 내외의 인물로 구성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내부 평판조회대상자에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사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권 전 부회장은 지난해 퇴임하기 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을 글러볼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시켜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회추위는 3월 이사회 전까지 후보 1명을 추천해야하는 만큼, 1월 말 숏리스트를 결정하고 2월 중에는 최종 대상자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는 3월 이사회,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신임 포스코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최정우 회장의 3연임은 결국 무산됐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이 끝났을 시점만 해도 연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지만 회추위는 심사할 내부후보 대상자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철강 업계 재무 전문가로서 포스코의 재계 순위를 올해 기준 5위로 끌어올리며 롯데를 앞서는데 기여했지만 현 정부와 지속적인 갈등 구도를 보여왔다. 실제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참석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2년 연속 불참했으며 대통령 해외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28일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김태현 이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포스코홀딩스 대표선임은 내외부인 차별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 회장의 연임에 특혜가 없어야 한다는 경고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회추위 박희재 위원장(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은 같은 날 “포스코홀딩스 회추위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新 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 회장의 지원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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