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외투를 입고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외투를 입고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절기상 ‘소한’(小寒)이 낀 주말에는 최저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4절기 중 23번째 절기인 소한은 ‘작은 추위’라는 의미를 가졌지만 이는 중국 기준이다. 대개 우리나라에서는 보름 후 대한(大寒)보다 소한을 더 추운 시기로 여기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이 대기 상층의 활발한 ‘동서 흐름’을 타고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면서 추위를 몰고 온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어 오는 8일까지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은 영하 5도 내외, 강원 산지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예정이다. 일부 강원 내륙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기온은 하루 만에 5도 넘게 떨어진 -8도~3도 사이, 오후 기온은 3~11도로 예상됐다. 오는 7일 또한 오전 -8도~1도이며, 한낮에도 -5도~5도의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8일은 아침까지 -12도~5도로 추울 예정이지만, 오후부터 점차 풀려 -1도~6도로 기온이 오른다.

대륙고기압 경계에 자리한 기압골이 한반도를 지나가며 이날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서울·인천과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중·남부, 충청 북부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7일 오전에는 해기차로 인해 전라권과 제주에도 눈이 예측됐다. 해기차는 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를 의미한다.

주말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5~10㎝ △인천·경기/남부·서해 5㎝ △세종·충남 북부, 충북 중·북부 △제주 산지 1~3㎝ △강원 영서 중·남부/전북 서해안/전남 북부 서해안/제주 중산간 1㎝ 내외 △서울 1㎝ 미만이다. 다만 대기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밀려 들어오게 된다면 경기만 부근에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해 예상보다 적설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소한 추위는 금방 잠잠해질 예정이다. 오는 8일 오후부터 기온이 상승해 오는 9일 이후에는 아침 기온 -7도~영상 5도, 오후 기온 1~11도로 회복세를 보인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이날 오후부터 오는 7일까지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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