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투데이신문<br>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제21대 국회 ‘최연소 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탈당을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에 합류를 공식화했다. 비례대표인 류 의원은 탈당으로 의원직을 즉시 상실하게 된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제3지대에서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정의당 당대회가 있었고, 정의당은 결국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며 “당원총투표에는 당명과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에 대한 찬반만 묻겠다고 결정했는데, 이는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결정이기에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정의당이 운동권 최소 연합을 선언했지만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인천연합과 전환, 막후의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고 비대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분명한 흐름”이라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일정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이날 열리는 피제소인 류 의원의 당기위원회에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류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이 진보의 가치를 잘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과연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 맞춰 정책을 새로이 제시했나 그런 사각지대가 점점 늘어만 가는데 그에 맞춰 업데이트 해보자는 것”이라며 “저희 선배들은 거의 1987년도에 운동한 분들이 민주진영 대연합이라는 관성을 떨쳐내지 못해 오늘날에 이르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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