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24억달러, 수입 481억달러
반도체 실적 견인, 무선통신은 감소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과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과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도 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달러(약 70조459억원)로 집계됐다.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1000만달러(약 64조2990억원)로 나타났으며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은 설 연휴에 따른 조입일 수 감소에도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 조업일 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약 3조4214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2.5% 높았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7% 증가한 99억달러(약 13조2313억원)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20.2%, 컴퓨터 18.4% 증가 등 주력 수출품들이 나란히 호조세를 보였으며 선박, 바이오헬스, 일반기계 부문도 각각 27.7%, 9.3%, 1.2%씩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분야가 57.5% 증가했으나 부품 수출이 31.9%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6.5%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 역시 설 연휴와 일부 업체 생산라인 정비 등의 영향으로 7.8%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5개 시장이 개선됐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춘절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하는 데 머물렀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무역수지도 2022년 9월 이후 17년 만에 2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미국 수출은 9.0% 증가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9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본, 아세안 수출이 각각 1.0%, 1.4%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남미 또한 25.1%로 2개월 연속 늘었으며 중동·독립국가연합은 21.4%로 플러스 전환됐다.

지난달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에너지 수입은 원유는 0.9%로 소폭 늘었지만 가스와 석탄이 각각 48.6%, 석탄17.3%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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