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 계동본사에서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 계동본사에서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현대건설이 민간 전력거래시장에서 재생에너지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력중개거래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전문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노력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12일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이하 글렌몬트디앤디)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렌몬트디앤디는 영국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사인 글렌몬트파트너스와 SK이터닉스가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양사는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에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글렌몬트디앤디에서 오는 2048년까지 약 25년간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를 공급받게 돼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네트워크를 갖게 됐다. 또, 유럽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문 펀드사 합작법인의 국내 첫 파트나서로 낙점되며 전력거래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견고히 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물리적인 전력 공급 없이 REC를 거래하는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형태로 성사됐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체결한 국내 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전력중개거래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 중이다. 에너지 IT 기업인 식스티헤르츠(60Hz)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최초로 PPA 거래 자동화 솔루션이 탑재된 전력거래 자동화 IT 플랫폼 및 통합발전 서비스 개발도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우수한 재무 건전성과 함께 전문 전력중개거래 사업자로의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을 계기로 PPA를 통한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고 RE100 달성 및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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