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리더십아카데미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리더십아카데미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연일 압박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향한 비판에 대해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는 것이다. 그걸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면 안 된다?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 중에 참(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읍참마속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원내 전략 실패를 지적하며 “그러고도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아직도 구설수가 계속되고 있고 아무런 실효성 없는 국조, 특검까지 거론하면서 자리보전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정기 국회도 말짱 황이 된다.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면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홍 전 대표를 향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 책임은 좀 더 있다가 물어도 된다”며 “제발 좀 아끼고 합치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총선에서 지면 다 황”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라며 “정치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고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14일 다른 글을 통해 “내부 충고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한참 오버한 것”이라며 “오버액션 때문에 당 대변인도 물러난 거라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나”라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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