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이번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 입 다물고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시라”고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다. 참으로 가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불복하면서 자유민주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총선 승리라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라며 “지역을 수시로 옮기면서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울 뿐이다. 넓은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대해 “협량정치, 쫄보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느냐”라며 “이리저리 지역을 옮기게 만든 것이 누군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 리더십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국민들은 반 문재인 투표를 할 거다. 그대가 TV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 당 승리의 첩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 9일 경남 양산을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황 대표에게 이를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결정이 번복되지 않자, 12일 대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