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최근 3개월간 대기업 계열사가 24곳 늘었다. 셀트리온, 태영 등 일부 기업집단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신규 법인 설립하거나 계열편입 등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최근 3개월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64개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올해 7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325개로 24개사가 증가했다.
3개월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기업집단은 38개로 이중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56개사가 계열편입됐고 흡수합병과 지분매각 등으로 32개사가 계열제외 됐다.
일부 기업집단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사업확장을 위한 지분취득을 하는 방식으로 계열편입이 이뤄졌다.
태영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태영건설을 인적분할해 타와이홀딩스를 설립했다. 셀트리온 역시 지주회사 체제 확립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지주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신설했다.
카카오의 경우 콘텐츠 사업 강화 차원에서 카카오페이지가 파괴연구소, 필연매니지먼트, 배틀엔터테인먼트, 인타임 등 4개 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소속회사 수를 늘렸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를 새로 인수하거나 비금융업에서 금융업으로 업종을 변경하는 사례도 있었다.
KT는 소속회사인 비씨카드가 무의결권 전환주식을 보통주로 전환권을 행사해 케이뱅크은행의 최다출자자가 되면서 케이뱅크은행을 계열사로 두게 됐다.
농협과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IMM인베스트먼트, 다우키움 등 5개 기업집단은 무한책임사원(GP)로 참여해 지배력을 얻으며 각각 금융회사를 계열편입했다.
유진그룹은 소속회사인 유진프아이빗에쿼티를 비금융 분야인 경영컨설팅업에서 사모펀드운용수익 매출액 등을 고려해 주된 업종을 금융업으로 변경했다.
소속집단이 변경되거나 제외되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투자금융 소속이었던 드림라인, 드림마크원, 드림라인쏠라파워2호 등 3개사는 주식매각과 임원 사임이 이뤄지면서 IMM인베스트먼트에 새롭게 편입됐다. 카카오는 동일인(김범수 의장)의 친족이 운영하는 빌드제이가 독립경영을 이유로 계열제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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