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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강유선 인턴기자】 일하는 서울시 여성 중 절반 이상이 2개 이상의 직업을 갖는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은 3일 서울시에 거주 및 근무하는 만 20~59세 여성 12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여성의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긱경제와 멀티잡(N잡)을 중심으로)’ 결과를 발표했다.

긱경제(gig economy)는 산업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임시로 사람을 구해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의 경제방식을 뜻하는 용어다. N잡러는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의 지각변동 속에서 N잡러를 중심으로 세대별 여성일자리의 실태파악과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직업훈련 전략마련을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247명 중 690명인 55.3%가 스스로를 N잡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N잡을 선택한 이유로는 생계형이 4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여유자금마련형 32.1%, 자아실현형 24.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조사결과에서는 20대에서 여유자금마련형(37.9%)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0대는 자아실현형(32.8%), 50대는 생계형(51.3%)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N잡러는 9시간 이상 노동하는 비율이 40.4%로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단일직업을 가진 사람들(22.4%)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았다.

좋은 일자리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임금/수입이 많은 일자리’가 19.7%,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가 19.6%, ‘나의 적성·취향에 맞는 일자리’가 19.2%로 집계됐다.

이밖에 서울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으로는 ‘교육 수료 후 관련 직종 취업으로의 집중 매칭’(91.2%), ‘직종별 직업훈련 프로그램 세분화’(89.5%), ‘특수고용·프리랜서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89.4%) 순으로 조사됐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용형태의 여성일자리 플랫폼 운영, 직종별 커뮤니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 개발, 온라인 교육 인프라 연구 등 새로운 일자리 지형을 반영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정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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