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원 투표 들어간 與, 野도 경선 마무리
오차범위 초접전에 단일화 카드 꺼내들고
국민의힘+제3지대 후보 단일화 신경전은
토론 세부 규칙 놓고 여야 신경전은 상당하고
후보 단일화 신경전, 여야 모두 사활 걸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각 당의 후보들이 후보단일화 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각 당의 후보들이 후보단일화 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4월 보궐선거가 40여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여야 모두 경선 선거운동 막바지에 도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운동을 끝내고 26일부터 전당원 투표에 들어갔다. 야당은 토론회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단일화 정국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여야 모두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4월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보궐선거가 40여일 정도 남았다. 여야 지도부 모두 이번 보궐선거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내년 대선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야 지도부 모두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대표가 곧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곧바로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비슷한 경로를 밟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여야 모두 또 하나의 숙제를 안고 있다. 그것은 바로 단일화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곧 단일화 정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경선 선거운동은 막바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경선 선거운동이 끝났다. 야권 역시 곧 경선 선거운동을 끝낼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단일화가 이제 최대 이슈로 떠오를 예정이다. 여야 후보들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가 가장 필수적이다.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패배할 수도 있고, 그 패배가 시대적 비난을 받게 되기 때문에 여야 후보들 모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안게 됐다.

가장 적극적인 진영은 야권이다. 야권은 이미 투트랙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을 치르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을 치르고 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까지 포함한 범야권 통합 단일화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국민의힘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투트랙 단일화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이번 단일화는 정권심판을 위해 야권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번 단일화는 내년 대선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번에 단일화 방식 등의 경험이 내년 대선 과정에서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따로 경선을 치르고, 제3지대 따로 경선을 치른 후 3월에 야권 단일화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단일화 신경전 팽팽할 듯

다만 3월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상당히 팽팽한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왜냐하면 야권은 아직까지 후보 단일화 규칙을 제대로 세워본 일이 없고, 후보 단일화 경험도 없기 때문이다.

오는 3월 1일 안 후보와 금 후보의 제3지대 경선 결과가 발표되고, 같은 달 4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단일화 작업에 들어간다.

일단 100% 여론조사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신경전이 상당하다.

조직에 비해 인물로 승부를 보고 있는 제3지대로서는 ‘경쟁력’을 여론조사 문항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직력이 탄탄한 국민의힘으로서는 야권 단일화에 어느 후보가 적합한지 묻는 ‘적합도’를 여론조사 문항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역선택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즉,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 가장 약체 후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역선택 방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선택 방지 대책을 어떤 식으로 마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어진다.

또한 후보간 토론 방식에 대해서도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은 자유토론을 한 반면 제3지대는 사진 질문 후보군을 선정하고 각자가 주도할 문항을 미리 고르는 등 형식을 갖춘 토론을 진행해왔다는 점을 비쳐볼 때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이 문제를 갖고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즉,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토론 횟수나 형식 등이 가장 민감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도 후보 단일화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경선 선거운동이 끝나고 26일부터 전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오는 3월 1일 어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는지 발표가 된다면 곧바로 단일화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에 크게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맞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후보가 확정되면 곧바로 단일화 협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조정훈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가도 최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단일화 협상 착수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조사 비율, 정책토론회 횟수 등 세부적인 경선 규칙을 놓고 첨예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을 뒷배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소수 정당의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많은 양보를 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양보를 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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