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물산·SDS, 유족에 법정비율대로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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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고(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 상속비율이 공개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의 보유지분은 법정 상속비율대로 유족들에게 나눠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상속 지분 전반을 이 부회장이 넘겨받으며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30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가 이 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른 최대주주변경 사항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장남 이재용 부회장이 5539만4046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각각 5539만4044주를 상속받았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8309만1066주를 상속받았다.

홍라희 전 관장에게 상속분의 9번의 3, 이재용 등 세 자녀에게 각각 9분의 2가 돌아간 것으로 법정비율대로 상속이 이뤄졌다.

삼성물산도 법정비율대로 상속이 이뤄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120만5720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120만5718주, 홍 전 관장은 180만8577주를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이미 17.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이 부회장 지분율은 17.97%로 높아졌다.

삼성SDS 역시 법정비율대로 이재용 부회장 2158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2155주씩 균등하게 상속받았다. 홍라희 전 관장에게는 3233주가 돌아갔다.

삼성전자 최대주주였던 삼성생명의 경우 상속주식 절반이 이 부회장에게 넘어갔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의 삼성생명 보유지분 4151만9180주 중 절반가량인 2075만9591주를 상속받았다. 이부진 사장은 1383만9726주, 이서현 이사장이 691만9863주씩 상속받았다. 법정비율대로라면 가장 많은 지분을 넘겨받을 수 있는 홍 전 관장은 상속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이재용 부회장이 10.44%, 이부진 사장 6.92%, 이서현 이사장 3.46%로 변경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번 상속으로 종전 0.06%에서 10.44%까지 지분율이 치솟아 삼성생명 뿐 아니라 삼성생명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도 더욱 공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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