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항공제작 산업 발전전략 모색
여야 의원 공동 주최, 민·관 전문가 참여

ⓒ인프라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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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지상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혁신산업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민간기업과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항공안전기술원과 인프라경제연구원이 주관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이헌승(국민의힘),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UAM 산업발전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23일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UAM산업과 관련된 기업, 학교, 연구소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UAM은 개인의 필요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비행할 수 있는 수요 대응형 공중 모빌리티를 말하는 것으로 특히 활주로가 불필요해 공간적 제약이 적고 자동차로 1시간 거리를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신속성을 가지고 있어 지상 교통 정체 해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UAM 산업을 이끌기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와 미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는 ‘UAM시대, 대한민국 항공제작산업 발전 전략과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김연명 항안전기술원장은 “UAM산업은 다른 산업과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응용 분야도 매우 다양해 부가가치와 잠재력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UAM 산업의 퍼스트무버로 도약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장은 현재까지 UAM이 특정한 나라, 기업이 주도권을 확보하지 않은 시장인 만큼 항공기 제작산업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진 토론회에는 정부와 기업, 연구소 전문가들이 자신들이 맡고 있는 영역을 소개하고 UAM산업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국토교통부 나진항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은 UAM 산업발전을 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등 국가정책을 소개했다.

K-UAM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이슈·과제 발굴과 함께 법·제도 정비, 시험·실증(민간)을 진행하고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일부노선을 상용화, 도심 내·외 거점 구축,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2030년부터 5년간 산업 성장기에 비행노선확대와 도심 중심 거점 조성을 추진하고 2035년 이후 도시 간 이동을 확대, 자율비행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김민기 박사는 K-UAM의 핵심기술개발 전략을 소개했고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신복균 팀장은 ‘UAM 핵심시스템 공급망 진입 전략’이라는 주제로 현재 국내 항공산업의 동향과 앞으로 나아가 로드맵 등을 공개했다.

뒤이어 민간 부문 토론자로 나선 현대자동차 이중현 팀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원욱 센터장, 한국화이바 조영길 전무 등은 각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UAM 관련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 팀장은 ‘현대자동차의 UAM’ 이라는 주제로 UAM 시장 선도를 위한 연구개발 내용과 타 국가와의 UAM 연계 사업 등, 김 센터장은 ‘친환경 전기추진시스템 개발 방향’이라는 주제로 항공용 미래 추진시스템 시장 현황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소개했다. 조 전무는 ‘항공형 신소재 개발 방안’이라는 내용으로 항공기용 복합소재 적용 동향과 적용 효과, 개발 방안과 이를 통한 기대효과 등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자로 나선 항공안전기술원 최용훈 본부장은 해외의 UAM 항공기 인증 동향 등을 소개하며 UAM산업에서 항공기 인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조응천 의원은 “기존 비행기와 전혀 다른 형태의 항공기인 만큼 모든 부분에서 다른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공적인 유에이엠 산업의 안착을 위해 토론회에서 오고 간 내용들이 입법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를 마련한 이헌승 의원도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이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UAM 산업의 논의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진성준 의원 또한 “UAM 산업은 교통지옥을 해결할 대안이며, 연 평균 40% 성장할 미래성장 동력으로 가치가 있다”며 “우리도 늦었지만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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