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 다해 ‘매수자 실사’ 저지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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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총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이자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이하 KDBI)가 지난 5일 재입찰 논란 끝에 중흥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및 비대위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 ▲청와대 탄원서 제출 ▲국회를 통한 국정감사 요구 및 관련 법 검토 후 위법한 부분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노동조합)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중앙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 종료’ 결과를 통해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비대위에서 구체적인 총파업 방식과 시기에 대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KDBI가 ‘매도자 실사’를 진행 중인 것에 대해 “이미 본입찰을 통해 인수 희망가격이 확정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이후 실시되고 있는 ‘매도자 실사’는 결국 산업은행과 KDBI 매각 관계자들의 이해관계에 맞춰 절차도 원칙도 없이 대우건설 매각이 졸속이자 불법적으로, 또 짬짜미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맹비난 했다.

‘매도자 실사’란 매도자가 매도 전 매도물건의 가치를 스스로 산정해 매수희망자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매수희망자가 매각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매각 전 적정 가치를 가늠하기 위한 절차다. 하지만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시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노동조합 및 비대위는 “이렇게 졸속으로 진행되는 매각과정에서 입찰방해를 통해 스스로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걸친 중흥건설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총력을 다해 ‘매수자 실사’를 저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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