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1일차 정의당 배진교 의원 방문 “정무위서 따져볼 것”
코로나 19 방역수칙 준수 위해 내달 17일 재택파업 형태로 진행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아바타 파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아바타 파업’ⓒ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이자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이하 KDBI)가 지난 5일 재입찰 논란 끝에 중흥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내달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95.9%의 찬성률로 가결된 ‘2021년 임금인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 반대’ 총 파업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 18일에 1차 총파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노동조합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1차 총 파업의 방식은 재택파업 형태로 진행된다. 다음달 17일 노동조합창립기념일 휴무에 이어 재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바타 파업 장소에 조합원들이 설치한 투쟁 리본과 안전모ⓒ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1인 천막농성’ 과 ‘아바타 파업’을 개시했다. ‘아바타 파업’은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전국 각지의 조합원들이 사용 중이던 안전모를 대우건설 본사 앞에 보내 파업의 뜻에 동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노동조합은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2차, 3차, 4차 등 코로나19 단계별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수위를 높여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곧 있을 중흥건설 매수자 실사 저지에 총력을 경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막 농성장을 방문하여 심상철 위원장과 면담중인 정의당 배진교 의원
지난 27일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노동조합 심상철 위원장(오른쪽 가운데)과 면담중인 정의당 배진교 의원(왼쪽 가운데)ⓒ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1인 천막농성’ 1일차 농성장을 방문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지난 27일 심상철 위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노동조합 심상철 위원장은 “졸속‧특혜로 얼룩진 대우건설 매각과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산업은행 및 KDBI의 위법행위들에 대해 규탄”한다며 매각과정에서 대우건설 임직원들과의 소통 없이 졸속으로 진행된 부분에 대해 성토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심 위원장과의 면담 후 “매각 과정에서 당사자인 대우건설의 노동자를 전면 배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공개입찰을 하지 않은 점과 입찰가를 중도에 변경 요구한 부분에 있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여러 문제점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세밀히 따져볼 것”이라며 불공정 매각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해 노동조합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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