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요기요 플러스 매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편의점 GS25의 운영사인 GS리테일이 사모펀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앱 요기요 인수전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당초 2조원대 딜로 거론되다 차츰 인수전 열기가 식어가던 요기요 매각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퍼미라·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GS리테일 컨소시엄과 요기요 매각 협상 중이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예상되는 매각가격은 5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이다.

내달 3일까지 요기요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는 DH는 지난 5월 예비입찰 진행 후 신세계그룹, MBK파트너스, 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해 상세실사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로 예정됐던 본입찰 일정은 계속 연기됐고, DH는 결국 후보들과 개별 협상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처럼 요기요 매각 흥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DH는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매각 시한 연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공정위에서 연장 신청을 거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단독 협상자가 나오면서 매각 시한 연장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근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통합 GS리테일’ 법인을 출범한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은 ‘우리동네 딜리버리’ 서비스 등 퀵커머스 경쟁력 제고에도 힘써 온 만큼, 요기요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플랫폼 거점 즉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GS리테일에 요기요 인수 추진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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