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입찰제안서(REP) 발송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3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서를 이날 중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빌리티가 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2022년 상장을 목표로 IPO 일정을 준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8월 카카오 산하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부가 분사하면서 신설됐다. 설립 이후 2018년에는 타고솔루션즈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카카오T 블루를 출시하면서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의 입지를 강화해 왔다. 

특히 모빌리티 부문이 미래 주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사 이후 텍사스퍼시픽그룹(TPG), 구글, LG, GS그룹 등에서 총 1조원 가량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9개의 택시 회사 인수를 통해 약 900개의 면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택시 가맹 사업, 대리운전, 주차 서비스 등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가치는 약 7조원~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뚜렷한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흑자구조로 전환되지 못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67% 성장했음에도 221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이와 함께 사실상 독점적 플랫폼 지위를 획득함에 따라 일선 택시기사들은 물론, 소비자들도 플랫폼 이용에 따른 가격인상을 우려하고 있어,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도 카카오모빌리티의 과제로 남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날 중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 발송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아직 상장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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