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의 현지 재건사업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조력자와 그 가족 377명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2차로 입국한 13명도 입국해 390명 전원이 한국에서 지내게 됐다.

법무부 강성국 차관은 27일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한 아프간인 377명이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할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입소자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공군 수송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 등에서 수년간 일했던 직원과 그 가족들이다. 정부는 이들에게 특별공로자 자격을 부여해 국내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들은 인재개발원 임시숙소에서 6~8주간 생활하며 세 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이 기간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정부가 마련한 다른 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임시생활 단계를 마치면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이들에게 자유롭게 취업할 수 있는 체류자격(F-2)을 부여할 계획이다.

강 차관은 인재개발원에서 이들을 맞이하고 이곳에 상주할 법무부직원, 경찰, 방역 직원들을 격려했다.

강 차관은 “아프간 입소자들은 심리안정이 가장 필요한 상황으로, 따스한 응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이 아프간 현지에서 한국을 위해 활동한 만큼 향후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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