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시대상황 반영, 탄자니아 첫 노벨상 수상
올해 노벨상 윤곽, 평화상·경제학상 공개 예정

압둘라자크 구르나ⓒAP/뉴시스
압둘라자크 구르나ⓒAP/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아프리카 탄자니아 난민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가 올해 노벨 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7일(현지시각)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948년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난 구르나는 1968년 혁명으로 아랍계 주민 탄압을 피해 영국으로 이주했다.

난민 신분으로 영국 생활을 시작한 구르나는 21세부터 영어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최근까지 영국 캔터베리 켄트대 교수로서 영문학과 탈식민지학을 강의했다.

이번 구르나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탄자니아 출신으로는 최초, 아프리카 출신 작가로는 여섯 번째다.

앞서 이번 노벨문학상 후보군으로 루마니아의 소설가 겸 시인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올해 구르나의 수상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시리아 등 난민 문제가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시대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4일부터 공개된 올해 노벨상은 평화상, 경제학상 부문 수상자 공개만 남아있다. 평화상은 오늘(8일), 경제학상은 이달 11일 공개될 예정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은 촉각과 통증의 비밀을 밝혀낸 데이비드 줄리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아뎀 파타푸티언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교수에게 돌아갔다.

물리학상은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기후를 예측하는 수리모델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계 미국인 마나베 슈쿠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클라우스 하셀만 전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장, 무질서와 무작위 시스템에 대한 이론 확립 등 복잡계 연구 공로를 인정받은 조르조 파리시 탈리아 사피엔차대 교수가 수상했다.

화학상 수상자로는 독일의 베냐민 리스트 막스 프랑크연구소 소장, 미국의 데이비드 맥밀런 프린스턴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분자를 만드는 정밀 도구인 ‘비대칭 유기촉매 반응’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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