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 국정감사 출석해 발언
“수사 의지 확고···우려하지 않아도 돼”
이재명, 홍준표와 양자 대결서 첫 역전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 대상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 대상에 포함되느냐”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검장은 이 지사에 대한 검찰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특정 인물에 대한 조사 계획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또 성남시 압수수색 질문엔 “언론 등에서 많은 지적이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상황이나 필요성을 말하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 특혜 정황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에게 보고가 됐는지, 시장으로서 지시나 묵인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모든 사항이 수사 범주에 들어가 있다”고 답했다.

수사팀의 수사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고발장 접수 후 수일 내 바로 압수수색을 했고 신병도 확보했다. 의지가 확고하고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 언급되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실제 녹취록을 바탕으로 보도돼 있는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실체적 진실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며 야권주자들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10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이재명 대 홍준표’ 가상 양자 대결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 오른 40%, 이재명 후보는 3% 내린 37%로 오차범위 내 첫 역전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 윤석열’ 의 경우 이 후보 39% 윤 전 검찰총장 35%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5%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전 총장은 2%포인트 상승하며 양자간 격차는 최근 3개월간 가장 좁혀진 4%로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응답률 27.9%)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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