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해고 노동자를 안아주고 있는 김진숙 위원 ⓒ뉴시스
지난 2021년 해고 노동자를 안아주고 있는 김진숙 위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명예 복직 및 퇴직에 합의한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24일 성명을 내고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삶은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민주화투쟁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며 “그의 복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가 1981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해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1986년 해고된 후, 36년이라는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노동자로 일터에 돌아가게 된 것에 다시 한 번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동자에게 해고는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 고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표현될 만큼 노동자 개인과 그 가족, 더 나아가 그 사회구성원의 존엄과 보편적 인권을 위협하기도 한다”며 “인권위도 노동인권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그 길 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1981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했으나 1986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김 지도위원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복직투쟁을 이어오다 지난 23일 HJ중공업과 명예복직과 함께 퇴직에 합의, 37년 만에 복직한다.

인권위는 지난해 2월 2일 복직을 요구하며 43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현장을 방문하고, 복직을 촉구하는 위원장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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