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둔기로 가격한 유튜버가 체포되는 모습.&nbsp; [사진제공=뉴시스]<br>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둔기로 가격한 유튜버가 체포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에게 망치로 상해를 입혀 재판에 넘겨진 70대 유튜버 A씨가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사망 원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전해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24일 교정당국은 구속기소 중이던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을 다른 재소자에 의해 발견했다.

서울남부구치소 관할청인 서울남부지검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 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A씨는 지난달 7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유세에 나선 송 전 대표의 옆머리를 둔기로 수 차례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오늘 27일 첫 재판 예정이었다.

평소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종전 선언’과 ‘통일’을 주장해왔다. 이에 반해 지난해 8월 송 전 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에 앙심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의 발언 이후 A씨는 송 전 대표를 비난하는 영상을 연달아 올린 바 있다.

A씨는 2월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송 전 대표의 동선이 공개되자 수차례 유세 현장을 찾아갔다. 이후 송 전 대표가 종전선언을 방해한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송 대표님이 유세 도중 표삿갓TV라는 유튜버에 의해 둔기로 피습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약 2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A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모든 영상과 글이 내려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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