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지난 10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방탄소년단이 지난 10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 하고 개인 활동에 집중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BANGTANTV)를 통해 당분간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RM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던 느낌인데 그 뒤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되게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니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RM은 방탄소년단이 최전성기를 맞이한 시점에서도 자신과 팀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됐다며 “방향성을 잃었고 생각한 후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무례해지는 것 같았다. 팬들이 우리를 키웠는데 그들에게 보답하지 않는 게 돼 버리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곡 작업을 하는 슈가도 가사 쓰는 것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느꼈다며 “가사와 할 말이 나오지 않아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호소했다.

뷔는 “솔직히 하고 싶은 게 많다. 내 음악들을 보여줄 기회가 왔으면 좋겠고 음악 이외에도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들이 예전부터 많았다”라며 “그런데 어느새 이런 생각 자체가 뭔가 잘못 생각한다는 이미지가 심어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민 역시 “정체성을 이제야 찾아가려는 시기인 것 같아서 지치고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은 “그룹 활동을 하다 보니 기계가 된 느낌이었다”라며 멤버들의 말에 공감했다.

RM은 “원하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나중에 모였을 때 제대로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해체론에는 선을 그었다.

정국은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도 쌓아 한 단계 성장해 여러분한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나은 7명이 분명 돼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제이홉의 솔로 활동을 선두로 개별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제이홉은 “개인 앨범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기조 변화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방탄소년단의 챕터2로 가기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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