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5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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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경쟁력은 경제주체들의 경제적 활동의 능력이나 성과에 주로 관계한다. 예로써 Whipp 등(1989)은 저서 ‘전략경영’에서 경쟁은 경쟁에 기반이 되는 능력이나 수단에 의존하며 이러한 능력이나 수단이 경쟁우위를 창출할 때 이들은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Williams(2007)는 저서 ‘경영‘에서 경쟁우위는 경쟁자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경쟁우위는 경쟁자 보다 큰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며, 경쟁력은 이러한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에 관계한다. 오늘날 이러한 경쟁력 개념은 경제주체들의 경제적 활동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를 포함해 개인, 기업, 조직, 산업 또는 국가수준의 다양한 분야의 능력평가에 적용되고 있다. 예로써 Porter(1985)는 저서 ’국가 경쟁우위‘에서 특정 산업의 경쟁력을 가진 국가는 경쟁우위를 누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원리와 실천적 방법은 무엇일가?

Young(1994)은 저서 ‘경제이론에서 파워의 의미와 지배’에서 모든 유형의 경제이론은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파워에 대한 특정의 견해를 채용하며, 파워에 대한 인식과 논의는 서로 다른 경제이론의 원리와 기존 이들의 결론을 생성하는 방법을 보다 잘 이해하게 한다고 한다. Takata(1995)는 저서 ‘경제학의 파워 이론’에서 파워는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그 역도 성립한다고 한다. 인간의 재화 통제는 타인에 의한 어떤 인간의 통제로부터 유도된 어떤 것 이상도 아니다. 경제에서 변화는 정치에서 변화를 동반하며, 정치에서 변화는 경제에서 변화를 수반한다. Bacharch 등(1980)은 저서 ‘조직에서 파워와 정치’에서 경제주체들의 이해관계는 서로 상이할 뿐만 아니라 이들 간에 의사결정이나 경제적 행동과정을 선택하는 기준도 상이하다. 따라서 특정 경제주체가 자신의 경제적 욕구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타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며 조정하는 정치적 행동을 포함한다. 정치적 행동은 파워의 사용을 의미한다. 경제적 프로세스와 정치적 프로세스가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경제주체의 경제적 행동은 파워에 관계한다.

Toffler(1991)는 저서 ‘파워이동’에서 파워는 가장 근본적인 사회현상에 속하는 것으로서 우주의 본질 자체와 관련되어 있다. 파워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불가피한 측면이며 남녀관계에서부터 우리의 직업, 우리가 운전하는 자동차, 우리가 보는 TV, 우리가 추구하는 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므로 목적달성 수단이나 능력이다. 욕구는 결핍이나 새로운 생성을 위한 도약이므로 인간의 목적을 만들어 낸다. 욕구가 있는 것은 가치를 만들어 내고, 가치가 있다는 것은 욕구를 유발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경쟁력은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에 관계하므로 경쟁력은 본질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는 능력이므로 각각의 욕구를 결합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프로세스이다. 따라서 경쟁력에 대한 접근은 파워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는 비가시적, 가시적 및 경제적 파워 네트워크로 구성되며 사회주체들은 생존이나 목적달성을 위해 이러한 파워 네트워크나 관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화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들은 본능적으로 파워창출 경쟁을 한다. 따라서 사회주체들은 자신의 생존이나 목적달성을 보증할 수 있는 파워에 보다 높은 가치를 둔다. 예로써 정치인은 그들이 익숙한 정치적 파워창출을 도모하며, 기업인은 그들이 익숙한 경제적 파워를 추구함으로써 이들은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고 생존의 기회를 높이고자 한다. 따라서 사회주체들의 경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분야에서 파워창출 경쟁으로 나타난다.

파워는 순기능과 역기능적 파워로 구분한다. 순기능적 파워란 파워작용의 결과가 사회공동체 전체의 효익에 기여하는 파워다. 예로써 Kanter(1983)는 저서 ‘대성당 변화’에서 파워는 혁신을 야기한다고 하며, Clegg(1989)는 ‘파워 개관’에서 파워는 창조적이며 생산적인 힘이라고 하며, Conger(1989)는 저서 ‘리더십’에서 카리스마적 파워는 리더의 비젼을 확산시키고 실현하기 위해서 사용되어 진다고 한다. 순기능적 파워는 긍정적이다. 파워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킬수록 긍정적이다. 경쟁은 갈등-보완-순화 또는 협력에 이르는 프로세스이다. 순기능적 파워는 이러한 경쟁 프로세스를 유발하는 파워이며, 경쟁력을 만들어 낸다. 순기능적 또는 긍정적 파워는 자율적 파워결합을 유발하며, 모두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역기능적 파워란 파워가 사회전체의 효익을 저해하고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에 기여하여 zero-sum을 유발하는 것으로서 부정적 파워다. 파워가 자신이나 소수의 욕구를 만족시킬수록 부정적이다. 예로써 Hardy(1995)는 저서 ‘마켓’에서 파워는 특정집단에는 중요한 우위를 주고 타 집단에는 불리함을 야기하는 zero-sum game을 수반하는 경우가 흔히 일어난다고 한다. 파워는 중립적이라고 하지만 흔히 특정 집단의 이익을 보호하기도 한다. Machiliam(1978)은 저서 ‘전략적 연합’에서 다수의 학자들은 권력은 비합법적이며, 비공식적이며, 역기능적이라고 한다. 역기능적 또는 부정적 파워는 강제적 또는 의도적인 파워결합을 유발하여 특정 주체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Focualt(1982)는 저서 ‘주체와 파워’에서 파워효과는 비의도적이며 비 예측 가능적이라고 한다. 파워의 복잡성, 비가시성, 침투성으로 인해 파워의 실제적 결과는 파워주체의 본래 의도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긍정적 및 부정적 파워가 각각 언제나 순기능적 및 역기능적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 파워가 부정적 결과를 유발할 수도 있고, 그 역도 성립한다. 예로써 노동조합에 의한 임금인상 압력과 사회적 비용의 증가는 기업에게 생산기술 혁신을 창출하게 해 기업의 경쟁우위에 기여하게 할 수 있다. 파워의 역할변이는 파워행사의 결과가 의도하지 않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쟁력은 사회주체들이 창출한 파워의 역할변이를 제거하는 프로세스를 포함한다. 즉, 경쟁력은 파워작용의 긍정적 결과이며, 경쟁우위는 파워우위에 의존한다. 파워우위는 파워의 영향력이 크고 긍정적인 결과를 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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