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염색샴푸·물티슈 위해성분 등 안전성 논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는 오유경 식약처장 [사진제공=뉴시스]<br>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는 오유경 식약처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진단키트와 샴푸, 물티슈 등 일상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문제 등이 국감장에서 논의된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및 소관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날 식약처 국감에는 쿠팡 주성원 전무, 네오팜 김양수 대표, 롯데칠성음료 임준범 전략기획부문장, 전강식 한국외식업중앙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염색샴푸의 안전성 또한 이번 국감의 주요 쟁점인 만큼 모다모다 배형진 대표이사가 참고인으로 나온다.

먼저 쿠팡의 경우 무허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유통‧판매 사건에 대해 소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쿠팡에서 구매한 중국산 검사키트의 시약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제보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해당 키트는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쿠팡은 오픈마켓 특성상 해당 제품은 개별 판매자가 직접 상품 등록을 한다는 해명으로 책임 회피 논란이 일었다.

네오팜은 MD크림(피부보호에 쓰는 점착성 투명창상피복재) 온라인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상에선 실손보험 혜택을 적용받아 해당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한 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제값을 받고 되파는 행위가 지적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제도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1월부터 일반식품에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가 포함된 경우 제품에 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롯데칠성음료에서도 지난해부터 기능성 표시 식품을 잇따라 출시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런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가 무분별한 광고를 부추기는 한편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정확한 이해를 어렵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모다모다의 염색샴푸도 국정감사의 주요 쟁점이다. 모다모다가 개발해 판매 중인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에는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이 함유됐는데 해당 성분은 유전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유럽연합에서는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식약처가 해당 성분을 화장품 사용 금지성분으로 지정하는 고시개정안을 냈지만, 모다모다의 반발로 폐기됐고 지난 3월 규제개혁위원회는 식약처와 모다모다에게 향후 2년 6개월 동안 추가적인 위해검증을 실시, 사용금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한편 이날 LG생활건강 류재민 부사장은 증인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LG생활건강은 물티슈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된 후 제대로 된 조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7월 이 회사의 물티슈에서 가습기살균제성분 MIT·CMIT가 검출돼 폐기처분됐다.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JW중외제약에 대해서도 증인 출석 요구가 철회됐다.

경보제약의 경우 약값의 20%를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로 지급해 왔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사실로 밝혀진 부분은 없다는 이유로 출석 요청이 철회됐다.

또 당초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는 구강 음식섭취가 힘든 환자들의 코·장을 연결해 영양분(경장영양제) 섭취를 돕는 ‘피딩라인’을 유료화한 건으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환자들의 반발로 회사가 지난 4일부터 다시 피딩라인을 무료로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신 대표의 출석도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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