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국토교통부가 자동차 제조 및 수입‧판매 6개사의 차량에서 제작결함을 발견, 시정조치(리콜)을 결정했다 

국토부는 24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기아, 테슬라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한신특장, 기흥모터스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43개 차종 6만296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 350 4MATIC 등 7개 차종 3만1195대에서는 12V 배터리의 고정 불량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차량 충돌 시 전원 연결부가 분리되고 비상 경고등, 차문 자동 잠금 해제 장치 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GLS 400d 4MATIC 등 2개 차종 2474대(판매이전 포함)는 3열 좌석 등받이 잠금장치의 일부 부품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충돌 시 잠금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수입사의 리콜 이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공식 서비스센터 무상수리는 GLS 400d 4MATIC 등 2개 차종의 경우 이달 25일부터, E 350 4MATIC 등 7개 차종은 12월 2일부터 받을 수 있다. 

기아에서는 카니발 2만4491대에서 엔진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가 발견됐다. 국토부는 운전자가 관성을 이용해 주행할 경우 시동이 꺼질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차량은 24일부터 기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모델S 등 2개 차종 1131대는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의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오류로 저속 주행 시 핸들이 무거워지면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리콜 대상이 됐다. 개선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25일부터 가능하다. 

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차량들에서는 두 가지의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먼저 8 2.0 TDI 272대는 차량 충돌 시 앞 좌석안전띠의 프리텐셔너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Q5 40 TDI qu. Premiu 등 13개 차종 86대는 후방카메라 제어장치 회로기판의 조립 불량으로 후진 시 후방카메라 영상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된 부품 교체 등 무상수리는 Golf 8 2.0 TDI는 28일부터, Q5 40 TDI qu. Premiu 등 13개 차종은 25일부터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한신특장에서 제작‧판매한 울트라 고소작업차 83대는 전선릴 등 미인증 부착물 추가 설치로 인증하중을 초과(약510kg)하는 문제가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내달 1일부터 미인증 부착물 탈거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기흥모터스에서 수입‧판매한 할리데이비슨 로드킹 등 15개 이륜 차종 3191대(판매이전 포함)는 차체제어장치(바디컨트롤모듈)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제동등이 점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할리데이비슨 나잇스터 44대(판매이전 포함)는 핸들바의 용접 불량으로 주행 중 핸들바가 파손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로드킹과 나잇스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시정조치는 각각 내달 5일, 1일부터 진행된다. 

각 제작사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결함시정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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