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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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뉴욕증시가 새해 첫 문을 열자마자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쏟아져 나왔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이 시가총액(이하 시총) 2조달러가 무너졌고 테슬라의 주가는 12% 이상 폭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3%), S&P500(-0.4%), 나스닥(-0.76%)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약 65% 폭락으로 지난해를 마감한 테슬라는 새해 첫날 12% 이상 급락한 10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차량 인도량 목표치인 50%에 미달한 131만대(40%)를 기록했다고 발표되자 실망 매물 쇄도로 장 중 한때 15%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 현황 발표 이후 월가 투자기관 가운데 최소 4곳이 목표주가와 향후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테슬라 마진 축소를 이유로 125달러로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애플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4.86달러(-3.74%) 내린 125.07달러로 마감하며 시총 약 1조9896억달러를 기록, 2조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증시 하락장에서 애플은 유일한 시총 2조달러 기업이었다. 애플의 납품업체들이 에어팟·애플워치·맥북의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른 금리인상을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목표 인플레이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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