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폭탄 뇌관 만드는 거대 양당”
“정의, 최대공약수 목표 논의 임할 것”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정의당은 10일 공전 중인 국회 현안 타개를 위해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 회동을 통해 각 당의 주요 법안을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즉각 소집해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본회의 처리 법안을 논의하자. 결과 없이 약속만 난무한 지난 정기국회와 12월 임시국회 전철을 반복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양당만의 협상으로는 이재명 대표 방탄 논란만 반복될 게 뻔하다”며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해 정의당이 제안한 3가지 핵심의제를 포함한 각 당 주요 법안을 일괄 타결하는 게 가장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기 극복 30일 작전’이 돼야 할 1월 임시국회가 개시 첫날부터 작전 실패 위기에 놓였다”며 “복합적 경제위기와 대북 안보위기라는 폭탄의 초침을 멈춰야 할 국회가 도리어 뇌관이 된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를 폭탄의 뇌관으로 만들고 있는 이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거대 양당”이라며 “입으로는 민생민생 하면서 정작 서로를 죽이려는 치킨게임으로 몰고 가는 거대 양당이 스스로 뇌관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 결론 ▲안전운임제와 건강보험 국고지원 일몰 문제 ▲대북 안보위기 대응 등 정의당의 1월 임시국회 핵심의제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가운데 과연 새로운 제안이 있나. 최근 대두된 대북 안보위기를 제외하고는 이미 지난 국회 내내 질질 끌만큼 끈 법안들이다. 더 숙의할 쟁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양당의 무위한 정쟁과 무책임한 책임방기로 지연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마저 무위로 끝난다면 21대 후반기 국회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국회’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여야간 최대공약수를 목표로 논의에 임하겠다. 양당 또한 설 연휴 전에는 반드시 첫 본회의를 여는 것을 목표로 조건 없이 논의에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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