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과 전장연의 비공개 면담 참여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nbsp;<br>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과 전장연의 비공개 면담 참여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재차 요구하며 다른 장애인 단체들도 배석하자는 서울시의 마지막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전장연은 18일 논평을 내고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통보한 비공개 합동 면담이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단독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장연 박경석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과 전장연의 비공개 면담 참여 제안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합동 면담을 강행 할 시 참석하지 않을 것 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4일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오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화답하면서 면담이 추진되는 것 같았지만 일정과 방식을 두고 간극이 좁혀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전장연은 공개 및 단독 면담을 제안한 반면 서울시는 비공개에 다른 장애인 단체와 공동면담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탈시설 논의를 위한 합동 면담은 필요불가결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합동 면담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전장연의 참여를 기다린다는 방침이지만, 전장연은 합동 면담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밝히면서 오시장과 전장연의 만남은 쉽게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전장연은 “오시장과의 면담 요청에 대한 답을 기다리며 19일까지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양측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오는 20일부터 지하철 탑승시위가 재개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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