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방역당국이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제한 조치를 조기해제를 검토하는 것은 물론 올해 안에 일상 회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국내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 팬데믹 해제 대비계획 등을 밝혔다.

지 청장은 “아직까지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시점이다”며 “올해는 비상단계를 마치고 일상으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우리 곁에서 아주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함께해야 하는 바이러스로 남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 방역당국은 팬데믹 단계의 종료가 조금씩 가까워져 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짚었다.

팬데믹 종료 시점에 대해 그는 “미국도 오는 5월11일을 기점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우리도 국내 위험도를 평가하고 해외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방역대응 수준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긴급위원회 회의를 통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 여부 결정을 연기하고 오는 4월에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시점에 발맞춰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2단계 해제, 격리의무 조정 등을 한다는 것이 지 청장의 설명이다. 지 청장은 “현재로서 WHO의 비상사태 해제 전에 국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및 격리의무 조정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일상 회복으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올해 내 코로나19 백신의 정기 예방접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향후 정기접종을 하게 될 경우, 고위험군은 1년에 2번, 일반인은 1년에 한 번 정도가 합리적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전문가 논의를 통해 수립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도 지 청장은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식적으로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지만 여러 경로로 현지 상황을 확인한 바에 의하면 중국 내 코로나19가 상당히 안정세,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했던 춘절 이후 확산 추세와 새로운 변이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적용 중인 중국발 입국자 입국 전후 PCR 검사와 큐코드(Q-CODE) 의무화는 예정대로 2월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제한 등 조치는 중국 상황을 반영해 조기 해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 청장은 그동안 축적한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민관 공동 연구·분석을 위해 개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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