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GS건설, 기자간담회 열고 단독주택사업 본격 진출 선언
‘레스토랑서 음식 주문하듯’ 목조 모듈러 기술로 다양한 설계 가능
‘소형주택 ADU’도 선보여…“우수한 품질 보장해 고객 신뢰 얻겠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본격적으로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투데이신문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본격적으로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GS건설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GT)가 본격적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업에 나선다. 자이가이스트는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로 ‘세컨하우스’ 수요를 집중 공략해 단독주택사업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13일 GS건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이가이스트가 ‘자이(Xi)' 브랜드를 입힌 모듈러 기술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이가이스트는 이날 ‘소형주택 ADU’도 새로 선보이며 베이비붐 세대의 단독주택 수요에 부응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8월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공장에서 목조 모듈러를 생산해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현장공정도 단축돼 빠르면 2개월 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자이가이스트는 현재 충청남도 당진 공장에 주력 모델인 35평형(115.7㎡)과 54평형(178.5㎡) 2가지 타입의 샘플하우스를 마련하고 예비건축주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XG) 건축사사무소는 약 50여개의 표준 모델을 개발해 예비 건축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자이가이스트 54평형 샘플하우스 전경 [사진제공=GS건설]
자이가이스트 54평형 샘플하우스 전경 [사진제공=GS건설]

XG건축사사무소 옥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듯 집도 즐겁게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고객 맞춤형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은퇴 이후나 주말여가를 위한 세컨하우스 등 소형에서 대형까지, 실 구성도 1개에서 5개까지 다양한 형태의 프로토 타입을 계획했다”라며 “XG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로 일반고객들에게 모듈이 하나씩 모아져 완성된 집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XG 컨피규레이터는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조만간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로 공개된 예정이다.

자이가이스트는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로 더 수월하게 단독주택 건축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소형주택 ADU는 추가 모듈 결합을 통해 증축이 가능하다. 

건축비 마련이 어려운 예비 건축주가 1차적으로 ADU를 설치해 활용한 뒤, 추가 모듈을 결합하는 식으로 증축할 수 있다. 자이가이스트 관계자는 “ADU는 거실과 주방으로 활용되는 공간 그리고 단독 침실과 욕실로 구성돼 있다. ADU는 어느 형태의 단독주택을 만들어도 최대한 활용이 가능해 재활용이 된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오는 15일 자이가이스트 충남 당진공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자이가이스트 관계자는 “우리나라 단독주택 착공현황을 보면 연간 5만채 정도가 공급되고 있다.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며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도 출퇴근이 가능하게 됐고 도심 인근 세컨하우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베이비붐 세대의 단독주택 구입 열망이 높아 점차 단독주택 시장이 확장되리라 본다”고 예측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이와 같은 시장확장에 힙입어 4~5년 내에 매출 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자이가이스트 남경호 대표는 “균일하고 우수한 품질을 보장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시하겠다”라며 “고객의 신뢰를 통해 단독주택 시장을 더욱 확장해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법과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다. 단독주택의 품질 및 사후관리에도 집중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이가이스트에 자이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을 적용해 단독주택 수요자도 자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GS건설 미래혁신대표 신사업부문의 ‘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사업 본격화로 신사업부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XG 컨피규레이터 예시 [이미지제공=GS건설]
XG 컨피규레이터 예시 [이미지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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