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채터·모텐 크리스티안센 지음 | 448쪽 | 151×220 | 웨일북 | 2만4000원

[사진제공=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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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인류의 ‘3대 미스터리’인 언어의 기원이 생물학적인 진화가 아닌 우연적 결과물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당대 최고의 인지과학자이자 언어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모텐 크리스티안센과 닉 채터가 인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 언어의 기원을 신간 <진화하는 언어>에서 낱낱이 해부했다. 

두 저자는 “언어는 유전자나 뇌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독창성이 수천 년간 축적되며 만들어진 산물로 언어가 생물학적인 진화가 아닌 우연적 결과물”이라고 주장한다. 말의 의미가 마치 제스처 게임처럼 순간적이며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바뀐다는 것이다. 

즉 언어는 즉흥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인간이 끝없이 상호작용하며 하나씩 쌓아 올린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언어는 체계적인 문법을 바탕으로 진화되어 왔다”라는 주장이 뒤집힌 것이다. 

<진화하는 언어>는 인류의 언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의사소통은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를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며 설득해 나간다. 이 책에는 언어뿐만 아니라 역사, 생물학, 물리학, 수학 등 매우 광범위한 분야의 지식이 담겨 있다. 

또한 챗GPT가 우리를 위협하는 지금의 시대에도 인공지능이 왜 ‘언어’ 앞에서 인간지능을 이길 수 없는지 방대한 언어의 발전 과정을 예로 들며 체계적으로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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