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작가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첫째 아이가 태어난 순간,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연습
구체적 경험이 추상적인 음악을 통해 보편적 감정으로
사랑하는 대상과 가진 시간, 돈으로는 바꿀 수 없는 기억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작가 ⓒ투데이신문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작가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취미를 극한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열과 성을 다해 삶의 일부를 바친다. 밖에서 보기에는 왜 저렇게까지 할까 싶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기쁨은 분명 투입된 비용을 상회할 테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로 유명한 임승수 작가도 방구석 취미의 극한을 좆는다. 그는 첫 아이의 출산과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멋진 아빠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후 10년이 넘게 거의 매일 하루 1시간씩 연습해 온 비범한 끈기를 가졌다. 또 자금이 여의치 않아도 대출을 받아 그랜드 피아노를 구매하고 집 거실 한 가운데 놓을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악보를 분석하고 선율의 의미를 고민하며 “작곡가의 의도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음표 너머에 존재하는 진심에 가닿을 수 있겠다 싶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뜨뜻미지근한 36.5℃라고 말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뜨거워 보인다. 

이 같은 열정과 끈기와 배포의 원천을 묻는 질문에 임 작가는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피아노를 치는 것은 어떤 결심 같은 것이 아니라 와인을 마시듯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투데이신문>은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에 이어 피아노를 주제로 두 번째 시리즈를 출간한 임승수 작가를 서울 금천구 자택에서 만나 돈이 되지 않는 취미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작가 ⓒ투데이신문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작가 ⓒ투데이신문

♬ 딱지치기에서는 느낄 수 없던 감동

Q. 피아노를 처음 접했을 때 무엇에 마음이 끌렸나.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피아노를 배워보라고 했는데 학원을 좀 다니다가 그만뒀다. 딱지치기가 더 재밌던 시기였다. 근데 5학년 때 다시 제가 먼저 배우고 싶다했단다. 정확히 어떤 마음이었는지 기억은 안 난다. 다만 음악자체가 주는 고양감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장르든 좋아하는 음악을 듣다보면 뒷목이 서늘해지고 전기가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잖은가. 딱지치기에서는 느낄 수 없던 음악만이 줄 수 있는 그런 매력을 알게 됐던 것 같다. 학교에서 합창을 하며 성부를 나눠서 부르는 가운데 소리가 어우러지는 걸 들으면서, 반 친구 중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이후 교내 작곡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고 작곡 전공으로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기도 했다. 

Q. 피아노와는 거리를 두고 공학 연구원과 사회주의 작가로의 삶을 살아왔는데.

2010년에 첫째 아이가 태어났다. 아빠가 되면서 아이의 정서 함양에 무엇이 도움이 될까를 고민했는데 피아노를 쳐주는 아빠가 있으면 그 자체로 근사하기도 하고 일찍 음악을 접하게 하는 것도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거의 매일 조금씩 연습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완전히 개인적인 이유로 시작한 건 아닌 셈인데, 다시 개인적인 이유가 된 것은 아이들이 싫어했기 때문이다(웃음). 다른 사람에게는 완성된 연주를 들려줄 수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있었겠지 않나. 가족이라는 건 그 과정을 듣는 사람들이다보니 생각보다 좋아하지 않았다. BGM만도 못한 취급을 받기도 하고 결국엔 또 개인적인 이유로 돌아왔다. 

Q. 그래도 자녀가 대회에 나가 입상도 했다고 들었다. 

큰 대회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제가 음악과 피아노를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삶의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지만 음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조기 축구를 하면서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어느 수준으로 악기를 연주할 수 있고 음악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된다면 삶이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취미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아니다. 서로 갈등관계에 있다(웃음). 아파트에 살다 보니 피아노를 치고 싶은 대로 칠 수는 없다. 그리고 평소에는 피아노 뚜껑을 다 닫고 커버까지 씌운 상태로 연주한다. 그것도 이웃과 합의해 정오부터 1시까지, 오후 5시부터 5시 30분까지만 연습하고 있다. 그 한정된 시간을 아이와 서로 더 치겠다며 약간의 갈등관계에 놓여 있다. 저는 제 행복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부모가 행복해야 자식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웃음). 

Q. 예술고등학교를 진학했더라면 어땠을지 생각해봤나. 

그러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음악보다 더 진짜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 아시겠지만 전 마르크스와 사회주의에 인생을 걸고 있다. 음악을 업으로 하는 것보다는 이게 더 제게는 가치 있는 삶이다.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사회과학책을 쓰는 작가로서 진보적인 세상을 꿈꾸고 사회주의를 전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작가 ⓒ투데이신문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작가 ⓒ투데이신문

♬ 음악이 가진 보편성의 매력

Q. 피아노에 대한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

이 책은 낮은산 출판사의 강설애 편집장과 작업했다. 피아노를 저보다 훨씬 잘치고 정말 좋아하는 분인데 항상 관련 책을 내고 싶었다고 한다. 근데 이분이 제 아내인 이유리 작가의 글을 굉장히 좋아했고, 마침 연락이 닿아 집에 놀러오게 됐다. 그리고는 거실에 있는 피아노를 보게 된 거다. 이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음악이 좋아 피아노를 친다고 했더니 서로 의기투합이 이뤄졌다. 그래서 아내보다 제가 먼저 책을 쓰게 됐다. 제가 프로 피아니스트나 진짜 실력 있는 아마추어 연주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 이 좋아하는 마음을 한껏 표현한다면 피아노를 사랑하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Q. 책에 전문적인 화성학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염두에 둔 독자층이 있는지.

책을 여러권 쓰다 보니, 어느 정도 내용으로 정리하는 게 대중에게 통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 책은 다 내려놨다. 저의 다른 책들도 모두 좋아하는 분야를 다룬 것이지만 이 책을 쓰면서는 정말 찐팬으로서, 피아노에 대한 팬심을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게 되더라도 그래야만 제가 얼마나 피아노를 좋아하는지가 표현될 것 같았다. 책을 읽었던 분들도 의외로 그런 부분을 좋게 봤다고 말씀해주더라. 

Q. 가장 좋아하는 곡이 바흐-부조니의 ‘샤콘느’라고 책에서 말했다.  

원곡은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곡이다. 부조니라는 이탈리아 사람이 있는데 유명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다. 이 사람이 바흐를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다보니 샤콘느를 피아노로 편곡했다. 저는 우연히 운전하다가 들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피아노 연주에서 이정도의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을까 싶었다. 8마디 주제가 제시되고 계속 변주가 이뤄지는 형식이다. 하나의 주제가 변해가는 과정과 클라이맥스에서 감정이 터질 것 같은 북받치는 감동을 받았다. 

Q. 처음 들었던 음악에서 눈물까지 흘렸던 감동의 원인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음악이 가진 보편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음악은 언어처럼 구체적인 물체나 사물을 지칭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그저 공기의 떨림, 아무런 구체적 의미와 연결돼 있지 않은 떨림인데 그것이 사람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것이 마법 같은 일 아닐까 싶다. 오히려 다른 나라 사람이 쓴 문학작품을 읽으려면 누가 번역을 해주거나 스스로 언어를 배워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베토벤 음악을 듣기 위해 독일어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소양, 학교에서 배우는 정도의 수업만 들어도 충분히 감동 받을 수 있다. 

Q. 책에서도 ‘구체적 경험이 가장 추상적인 예술인 음악의 형식을 빌려 보편적으로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작곡가가 어떤 곡을 만들 때, 가령 슬픔의 감정을 담는다면 분명 자신의 어떤 구체적 경험을 길어 올려 표현했을 것이다. 만약 글로 썼다면 그 상황을 독자가 떠올리게 할 수 있지만 음악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슬픈 건지, 가난해지고 바닥에 나앉게 돼 슬픈 건지는 표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작곡가의 정서가 음악이라는 추상도가 높은 형식에 담겨져 제게 오면 저는 이걸 듣거나 연주하면서 제 인생의 어떤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제 경험은 작곡가가 겪은 구체적 사건과는 다를 수 있지만 슬픔이라는 감정에서 공감이 이뤄진다. 반대로 글은, 예를 들어 부모님이 돌아가신 내용의 글을 읽었을 때, 나는 모두 살아계신다면 글을 쓴 사람처럼 슬픔을 느끼긴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추상적인 만큼 보편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사람이 왜 특정 선율과 화음에서 특정한 감정을 느끼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 

뇌학자들은 안정적인 화음에서는 편안함을 느끼는 뇌의 부분이 활성화 되고 불협화음에서는 그 반대라고 하는데 이런 분석은 아직 동어반복인 것 같다. 다만 음악에는 옥타브 차이에서 주파수와 파장이 배수로 달라진다든지 하는 수의 비례가 숨어 있다. 어울리는 음이라는 것은 자연의 비례를 담고 있는데, 그런 자연적인 환경과 인간이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편안함을 느끼는 그런 소리들은 우리의 생존에 더 유리한 소리였을지도 모른다. 단말마적인 비명이나 위험섞인 천둥 소리들은 불협화적이다. 그런 진화 과정의 축적들이 감정과도 연결된 것은 아닐까 추측은 해볼 수 있겠다.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작가 ⓒ투데이신문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작가 ⓒ투데이신문

♬ 생계와는 무관한 취미의 가치

Q. 피아노 연습은 하루에 1시간씩 한다고. 

저도 피아노에 진심이지만 정말 진지하게 접근하는 취미생 분들은 퇴근하고서도 몇 시간씩 연습하더라.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럴 수는 없는 상황이니 실력이 느는 게 더딜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루 1시간씩 저만의 페이스로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굉장히 즐겁고 행복하다. 저는 저보다 잘 치는 사람 따라잡으려고 피아노를 치는 게 아니다. 누군가를 따라 잡으면 그보다 잘 치는 사람이 있을 테고 그런 식으로 비교해 나가면 항상 루저일 수밖에 없다. 

Q. 하루에 1시간씩 연습을 결심하고 그걸 10년 이상 이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제게는 그게 결심이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와인을 마실 때 어떤 결심을 하고 마시진 않는다. 저는 피아노를 더 치고 싶은 마음이다. 본업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정된 시간에만 연주하고 있는데, 누가 지원해주면서 매일 피아노만 치라고 한다면 실력도 빠르게 늘고 얼마나 좋겠냐는 생각이다. 제게 1시간 연습은 와인 마시는 것과 같아서 접근이 좀 다르다. 저는 즐거움을 위해 연주하고 있다. 

Q. 취미에 깊이를 더해나가는 방법이 있다면. 

사랑하면 깊어진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힐끗 본다. 자세히 보지 않는다. 지나가는 동네 아이나 강아지에게도 마음이 가지 않으면 얼굴에 점이 있는지 키가 얼마나 되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라면 점이 몇 개인지 어떤 과자를 좋아하는지 이런 것들을 세세하게 알게 된다. 깊이와 넓이는 어떤 의무감에서 생기는 게 아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깊고 넓어진다. 

Q. 방구석 취미를 극한으로 추구한다는 것,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열중하는 것의 가치는 무엇인가.

삶의 숨통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먹고 사는 일이라고 하는 것이 그 자체로 적성에도 맞고 순간순간 즐겁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건 형편 좋은 일이잖은가. 그럼에도 인간이 생계유지와 생존을 위해서만 사는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상과 생계유지의 고단함에서 잠시 벗어나 순수하게 그 시간 자체가 행복해지고 즐거워지는 순간을 만들어야 한다. 거기서 보상심리도 충족시키고 삶을 살아가는 힘도 얻을 수 있다. 그런 시간들이 굉장히 행복감을 올려주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Q. ‘1만원보다 1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강연 주제와도 통하는 내용인 것 같다.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가치판단의 기준을 돈으로만 삼다보면 취미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취미라는 건 무조건 돈이 깨질 수밖에 없는 거니까. 그런데 시간의 관점에서 보면 돈 보다 훨씬 더 많은 행복의 순간이 돌아온다. 그런 삶의 자세에 대한 강연이었다. 

진로를 결정하거나 취미를 즐기거나 여행을 갈 때, 수지타산을 따지는 일도 좋지만 그 이전에 내 인생에 어떤 시간들이 기억에 남게 될지를 생각하면서 판단했으면 한다. 제 경우는 피아노와 와인이 그랬는데 제게 축적된 경험, 시간들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가족일 수도 있고 피아노일 수도 있는데, 결국엔 사랑하는 대상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시간을 보냈을 때 굉장한 만족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저는 살면서 그런 시간들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와인과 피아노 외에 또 몰두하고 있는 취미가 있나. 있다면 세 번째 ‘몹시 진심입니다’도 생각하고 있는지. 

만화책 보는 걸 좋아한다.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최근에 연재되는 동향도 파악하고 있다. 요즘 애니메이션들이 높은 인기를 얻기도 하니 만화에 대한 글을 쓰는 걸 생각해보긴 했다. 그런데 만화를 좋아해도 그 마음을 글로 쓰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기 때문에 잘 될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워낙 좋아하는 분야니까 ‘몹시 진심입니다만’ 시리즈를 이어나간다면 분명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Q. 끝으로 클래식 입문자가 피아노 음악과 친숙해지는 법을 조언해준다면.

굳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저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요도 좋고 국악도 좋다. 형식이 다를 뿐이지 고막을 울려 감정을 자극하고 위안하고 고양시키는 본질은 같다. 다만 우연히 들었는데 클래식이 좋았다면 당장 귀에 즐거운 음악부터 들으면 된다. 지금 들어서 좋은 음악을 듣다보면 진지한 음악을 찾게 되는 시기도 오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어떤 분야가 좋아서 입문서를 읽었는데 매력을 느꼈다면 깊이를 찾아 들어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1시간짜리 음악을 의무감에 듣다가 잠들고 자괴감을 느끼느니, 귀가 즐거운 음악부터 들으시라. 클래식은 고상한 음악 같은 것이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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