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전 분야 협력강화 준비돼”
“무서운 기후변화, 우리 삶에 영향”
한-캐나다 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

방한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방한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연설을 했다.

트뤼도 총리는 여야 160여명의 의원이 경청한 이날 연설을 통해 “캐나다는 한국과 같은 우방들과 파트너십을 핵심 부문부터 첨단기술 혁신, 청정에너지 솔루션까지 모든 분야에서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는 트뤼도 총리는 “이것이 바로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몇 시간 동안 핵심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청정경제를 건설함에 있어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입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기후변화는 실질적이고 무서운 영향을 우리 삶에 미치고 있다. 유럽에 전쟁이 돌아왔고,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적대 국가들이 우리의 경제 상호 의존성을 자신들의 지정학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후정책이 경제정책이고, 경제정책이 안보정책이고, 안보정책이 곧 사회정책”이라며 “시민들은 우리가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긴급히 행동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이런 해결책을 가장 친한 친구로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캐나다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석탄에서 청정에너지로의 글로벌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며 “영국과 함께 탈석탄동맹을 출범시켰다. 정부·비즈니스·기관간 연대를 통해 청정성장과 환경보호를 가속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LNT 사업에 한국가스공사가, 한국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캐나다 노스랜드파워 등이 각각 참여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건설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캐나다와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협력했다.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의 리더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이 에너지원에 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는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세상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필요성과 안보분야 협력 등도 강조했다.

캐나다 정상으로는 9년 만에 한국을 찾은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수교 60년에 맞춰 공급망 협력 강화, 과학기술 및 인적 교류 확대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북한 인권 문제와 인도태평양 안보 강화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회담은 소인수회담과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을 이어 갖는다. 공동기자회견 이후에는 공식 만찬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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