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99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경제금융용어 700선(2020)에서 경기(business conditions)는 일상생활에서 경제적 형편을 뜻한다. 즉, 경기는 국민경제의 총체적 수준에 관계한다. 경기는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으며 경기의 이러한 오르내림을 경기변동이라고 한다. 따라서 경기는 정점에서 저점까지 위축되는 기간인 수축 국면과, 저점에서 정점으로 개선되는 기간인 확장 국면으로 구분된다. 경기주기는 경기 저점에서 다음 저점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경기순환(business cycle)은 경기의 이러한 움직임이 되풀이되는 것을 의미한다.

Mitchel 등(1942)은 저서 ‘경기순환 측정’에서 경기순환은 기업 활동이 중심이 되는 국가의 총체적 경제활동에서 나타나는 경기변동의 한 형태라고 한다. 하나의 순환은 많은 경제활동 중에서 대략 동시에 발생하며 확장기, 수축기와 다음 단계의 확장기로 이어지는 회복기로 구성된다. 이러한 일련의 변동은 반복적이나 반드시 주기적인 것은 아니다. <그림1>은 경기순환을 보인다.

<그림1> 경기순환

Hawtrey(1927)는 논문 ‘경기순환과 통계적 검증의 화폐적 이론’에서 경기순환은 우선적으로 제조활동과 가격 수준에서 주기적 변동에 관계된다고 한다. Dujin(1983)은 저서 ‘경제적 삶과 장기 파동’에서 주기적 변동은 성장 프로세스의 본질적 특성이며, 경제적 생활, 생산, 수익, 고용, 가격, 이자율 등의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때로는 주기적 변동에 대한 인식이 어렵지만 국가 총생산에서 절대적 감소가 있을 때 이러한 변동의 존재는 명백해 진다. 따라서 경기변동의 추세 파악은 국가 경제의 안정적 성장뿐만 아니라 각종 경제정책 수립의 기반이다.

Zarnonwitz(1992)는 저서 ‘경기순환이란 무엇인가’에서 경기순환은 역사적 경험에 기반 한 경험적 현상이라고 한다. 경기순환은 이들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라 Juglar, Kitchen, Kuznets 및 Kondratief 순환이라고 하며, 그 특성은 <표1>과 같다.

<표1> 경기순환 유형과 특성

또한 그는 경기변동을 유발하는 순환변수를 내생적 및 외생적 순환변수로 구분한다. 전자는 경제시스템 내에서 자본재 투자, 재고투자, 기업이윤, 신용과 이자율 등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된 변수들이며, 후자는 경제시스템 바깥에서 발생하여 국민총생산과 같은 경제변수들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다. 예로써 화폐공급변화, 통화변동, 세율변화 등은 외생적 순환변수가 될 수 있다.

Schumpeter(1983)은 저서 ‘혁신이론’에서 경기순환은 기업가(entrepreneurs)에 의한 혁신에 기인한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경기변동은 기업가 집단의 등장으로 경험적으로 관측될 수 있다. 자본주의 경제는 변화와 발전을 유발하는 힘을 포함하므로 이것이 순환적 흐름 경제를 파괴하는 근본적 원인이다. 순환적 흐름 경제에서 이윤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이윤 획득을 위해 기업가는 제품 생산, 전략 및 시장개척 등에서 혁신을 통해 순환적 흐름 경제로부터 벗어 나고자 한다. 기업가의 이러한 혁신 노력이 경기변동을 유발한다. <표2>는 경기변동의 내·외생적 순환 변수와 기업가 혁신을 보인다.

<표2> 경기변동의 내·외생적 순환 변수와 기업가 혁신

Kondratief(1951)는 논문 ‘경제생활에서 장기파동’에서 자본주의적 사회질서 속에서 경제적 생활의 동태성은 단순하고 선형적인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순환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과학은 이러한 순환적 변화를 규명하는 데는 제한적이다. Belongia 등(1992)은 ‘경기순환 이론과 증거’에서 총괄적 경제활동에서 변동에 대한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동의 원천에 대해 경제학자들이나 정책수립자들 간에 의견일치가 없다고 한다. 비록 거시 경제적 변동과 그 함의에 대한 의견일치가 1950년대에 있었으나 그 수명은 짧았다. 경기변동에 대한 이론적 및 실험적 연구로부터 서로 다른 의견이 촉발되고 있다.

경기순환 연구는 경기순환의 원리를 이해하고, 경기변동을 예측하고 통제하여 보다 바람직한 경기순환을 유발하여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데 있다. 그러나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경기는 순환하지만 이러한 순환적 변동의 규명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경기변동의 원천에 대해 경제학자들이나 정책수립자들 간에 의견 불일치는 국가 경제의 안정적·지속적 성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기변동이나 경기순환의 본질적 원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순환은 시작점이나 출발 위치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우주, 자연 및 인간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순환하며, 재창조와 생명의 탄생을 유발한다. 예로써 태양을 중심으로 한 지구 순환은 지구에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을 만든다. 한 정권의 소멸은 새로운 정권의 시작을, 한 산업의 쇠퇴는 새로운 지배적 산업의 등장을 의미한다. 우리가 우주, 자연 및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순환원리를 규명할 경우 우리는 이러한 이것으로부터 바람직한 경기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본 칼럼에서는 우주, 자연 및 인간사회의 순환원리를 규명하고 이것으로부터 경기순환 원리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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