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대학생 기자단 21명이 말하는 ‘소통’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지난 4월 6일 열린 청년플러스포럼에 참석한 청년플러스 서포터즈와 관계자들이    [사진제공=투데이신문]
지난 4월 6일 열린 청년플러스포럼에 참석한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와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투데이신문

지난 4월 6일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ESG 관점의 MZ세대 뉴노멀 소통’을 주제로 제3회 청년플러스포럼을 열었다. 정치·경제·사회를 주도적으로 견인할 MZ세대를 이해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시대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청년플러스포럼 공동위원장인 국민대 김성일 교수는 “MZ 청년세대는 우리나라는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구 공동체를 이끌 미래의 리더이고 인재”라고 정의했다. 또 “MZ 청년의 목소리는 우리 사회 전반을 발전시키는 티핑포인트이며, 우리나라의 100년을 설계하는 새로운 동력”이라고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청년의 역할과 청년과의 소통이 중요한 가운데 지난 3월 발족한 제1기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청플 기자단은 ESG경영과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취재를 진행했다. 이른바 MZ세대의 눈높이에서 세대간 갈등과 불통 문제를 다각도에서 바라보며, 해결점은 무엇인지 찾아봤다.

오는 6월 3일자로 공식 활동을 마감하는 청플 기자단은 이번 활동을 통해 그 누구보다 청년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담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청플 기자단 21명이 바라는 소통은 무엇일까.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봤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화랑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화랑

청년이 바라는 소통① 김화랑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이해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통을 ‘공감’에서 찾는다. 이들이 말하는 공감은 서로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 이상을 넘어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합의의 영역으로 가는 것으로 이는 소통의 본질이라고 본다. 그러나 서로의 가치관이 공유되지 않아도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공감적 소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서로의 차이에 대한 인식조차 되지 않는 것 같다. 포용적인 언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소통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권신영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권신영

청년이 바라는 소통② 권신영 “경계 너머를 들여다보는 용기 필요” 

소통의 근절은 무지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우리’의 경계 밖에 존재하는 타자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고의적으로 하지 않는 무지의 심리로부터 배타성이 생기는데 이것이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우리는 소통을 하기 위해서 무지의 경계를 의식적으로 지워서 경계 밖에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의 배경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경계 밖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소통의 가능성을 배제하고서 그들, 타자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른 말로는, 경계 너머를 들여다보려는 용기가 없다면 무지 속 ‘우리’ 안에 갇힌 채 살게 되는 것이다. 저들과는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며 점차 세상을 좁은 우물로 한정하게 된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정채영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정채영

청년이 바라는 소통③ 정채영 “상대 의견 열린 마음으로 수용”

청년이 바라는 소통이란 ‘양쪽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고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피드백하는 게 소통이다. 설사 누군가의 의견이 틀렸을지라도 그의 의견은 묵살되지 않고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남녀갈등, 세대갈등 등은 전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물이다. 즉, 서로 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소통의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청년일 수도 있고, 기성세대일 수도 있다. 따라서 특정 세대가 아닌 모든 세대가 소통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한지은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한지은

청년이 바라는 소통④ 한지은 “생각하고 공감하며 답하는 게 소통”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은 자신을 파괴한다”라며 고민하는 것을 줄이고, 일명 ‘쿨하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로 화두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측면으로는 일부 맞을 수 있다. 사실 생각이라는 것이 하면 할 수록 끝없이 꼬리의 꼬리를 물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미래의 부정적 가능성은 과대평가하고 긍정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하지만 인간을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정의하는 만큼,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끼리의 소통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주장하는 의견들을 ‘생각’하고 답하지 않으면, 그저 내 이야기만 하게 되는 것일 뿐 그것을 소통이라 할 수 있을까? 상대 의견을 ‘생각’하고, 그 생각을 통해 ‘공감’까지 도출해낼 수 있다면, 그 후 대답에서야 진정한 소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준형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준형

청년이 바라는 소통⑤ 김준형 “과거와 다른 상황과 환경 이해해야”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해 알고 공감하는 것이다. 소통의 부재로 일어나는 세대갈등에서도 적용된다. 기성세대가 청년일 당시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아 돈만 많이 벌면 된다고 생각했다. 반면 지금의 청년들은 이전보다 생활 수준이 높아져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않는다. 현재 청년세대가 복지와 같이 다른 측면을 추구하는 것은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생각이다. 기성세대는 이러한 현재 상황에 맞춰 청년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청년세대는 기성세대에게 그들이 청년일 때와는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박예은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박예은

청년이 바라는 소통⑥ 박예은 “서로를 틀에 가둬 바라보지 말아야”

‘소통’의 사전적 정의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이다. 이러한 소통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 세대, 성별, 성격 등 개인적인 것들에 막혀서 통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소통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갖고 있는 차이에 사로잡혀 서로를 틀에 가둬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해한 채 이야기를 나누면 조금 더 편하고, 쉽게 소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 젊은 세대라서 이럴 줄 알았어’, ‘기성세대는 우리 이해 못할 거야’ 등 과 같이 서로의 차이를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모두 같은 존재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통을 기대한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문혜영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문혜영

청년이 바라는 소통⑦ 문혜영 “세대 차이는 존재, 중간점 맞춰가는 노력 필요”

본인은 프레임된 MZ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수직적이거나 서로의 예의를 중시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MZ의 모습은 너무 예의없어 보이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데, 좋아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더불어 MZ의 특성과 유사한지와 별개로, 어쨌든 MZ의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들로서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딱딱하고 보수적이라고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그들도 MZ들이 자신들의 입장, 가치관과 다른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즉, 각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서로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의 가운데에서 중용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대 간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으니 그 차이를 완전히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중간점을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남궁민재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남궁민재

청년이 바라는 소통⑧ 남궁민재 “자율적인 문화가 조직의 바탕돼야”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소통해야 할 대상이 많아지고 있다. 소통의 관계가 다양화, 다변화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전방위적으로 언어 불통이 커지고 있다. 요즈음 모두가 서로를 헐뜯고 혐오하기 바쁜 것 같다. 그러기보다는 서로를 존중하고, 다른 사람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가치관이 다른 것을 인식하고 강요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해야 한다. 또한 이제는 청년들이 기업을 이끌어 갈 세대가 됐다고 생각한다.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데에 있어 MZ세대의 목소리를 듣고, 조직 내에서 실천하며 더 나은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수직적 조직 구조보다는, 회식이나 야근을 강요하지 않는 자율적인 문화가 조직의 바탕이 돼야 성과가 올라갈 것이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유민하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유민하

청년이 바라는 소통⑨ 유민하 “처한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른 생각 가질 수 있어”

이상적인 소통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입장 차이는 없을 수 없다. 입장 차이를 갈등까지는 끌고 가지 않는 정도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입장차이를 이해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기성시대와의 소통에서는 기성시대가 우리에게 바라는 게 너무 어려운 경우가 있다. MZ세대는 소통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사적인 주제가 통해야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업무적인 것으로도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회식이 필수적이진 않은 것 같다. 절대적, 필수불가결한 것은 아니다. 일을 잘하면 회식을 안 가도 된다. 일을 못하고 회식을 계속 가려고 하는 사람은 유능하지 않다. 여기서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상대와 의견이 다를 때, 상대의 의견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모든 의견에는 ‘무조건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없다. 처해진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안 된다. 상대가 극단적으로 의견을 몰아칠 경우 보통상대가 그 의견을 통해 경제적으로 얻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상대가 그러한 이유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이지예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이지예

청년이 바라는 소통⑩ 이지예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소통이 중요”

우선, 내가 생각하는 소통이란 상호 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을 때 비로소 소통이라는 것이 잘 이뤄지는 것 같다. ‘아무튼 출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의도의 회사와 판교의 회사 직장인의 삶을 비교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여의도는 수직적인 문화에 인테리어조차 높은 칸막이로 가려져 있었다. 반면 판교는 수평적인 문화를 추구하며 영어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사무실 전체가 한 번에 보이는 뻥 뚫린 구조였다. 과연 어느 조직 문화가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모든 조직은 나름의 문화가 존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건 개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스스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조직 내 구성원들과 관계를 잘 쌓아 올린다면 그야말로 이상적인 조직문화가 아닐까. 가장 중요한 것은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소통일 것이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최유진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최유진

청년이 바라는 소통⑪ 최유진 “청년을 청년으로 구분 짓지 않길

공감(共感)이란 상대방 입장에 서서 상의의 경험한 바를 이해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능력이다. MZ세대와 기성세대는 서로 자라온 사회적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 또한 상이한 사회적 환경에 따라 너무나 다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로 인한 갈등은 서로의 사회적 환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청년이 바라는 소통은 청년을 청년으로 구분 짓지 않는 것이다. 같이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 개인으로서 대우받는 것을 원하는 것이다. 흔히 Z세대라고 불리는 세대들은 초등, 중등, 고등 교육까지 각자의 특성을 뽐내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받아왔다. 우리 각자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길러온 개개인만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서로의 능력을 발휘하며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상호 공감적 소통을 기대한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현지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현지

청년이 바라는 소통⑫ 김현지 “소통은 ‘경청’에서 출발한다

청년이 바라는 소통은 경청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이란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서로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고 기본 전제는 서로 비난하지 말아야 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소통이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기성 세대는 청년이 어리다고 생각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 기성 세대는 자신들이 그동안 쌓아온 지위가 있고 살아온 환경이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청년 세대는 이런 기성 세대와 대화하려 하지 않고 속으로만 썩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기성 세대는 선입견을 없애고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고, 청년 세대는 기성 세대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해결이 항상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럴 때에는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 개인과 개인이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이동재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이동재

청년이 바라는 소통⑬ 이동재 “공감 방식 서로 달라…포용이 가장 중요”

소통에 있어서 포용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20대가 공감하는 방식과 40대가 공감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는데 그것을 포용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소통이 안 되는 문제가 꼭 개인적인 측면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사회가 두 집단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 사회 규범이나 제도, 시스템의 발전을 통해 개인적 차원에서 나아가 집단적, 사회적 차원에서 소통 문제를 이해하며 해결할 필요가 있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채원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채원

청년이 바라는 소통⑭ 김채원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면 안 돼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다르다. ‘같고 다름’의 차원에서 판단할 수 있는 개념과 ‘옳고 그름’의 차원에서 판단할 수 있는 개념이 있는데, 그 경계가 모호하거나 생각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 시대는 그 둘의 구분을 명확히 하려 하는 사회적 각성이 일어난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름을 틀림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상황이 힘들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나타날 때가 있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은 당연한 서로 간의 차이를 틀림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의식한 상태로 살아 가야 한다. 그 차이를 포용하기 위한 내면의 노력을 함으로써, 원활한 소통과 배려가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정혜선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정혜선

청년이 바라는 소통⑮ 정혜선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원해”

무역 직군으로 가고자 희망하고 있지만,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외국계 회사를 생각 중이다. 윽박지르거나 ‘답정너' 스타일을 싫어한다. 일대일 대화가 가능하고, 나의 의견이 실제 업무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 기업 내에서 세대 간 의사소통을 위해 리버스 멘토링 같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추가적으로 직급을 초월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준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태은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김태은

청년이 바라는 소통⑯ 김태은 “차이에 따른 이해와 존중 원해

대한민국 사회 내에서 사회적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고 일반화하기 어렵다. 미디어에서는 세대차이로 인한 갈등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갈등에 관한 사례는 극히 일부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뉴진스를 좋아하는 50대분들도 있을 만큼 오히려 세대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세대 간 소통 문제는 미디어의 과장된 표현으로 인한 편견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 미디어가 일부 사례를 사회 전반의 문제로 표현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는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강시원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강시원

청년이 바라는 소통⑰ 강시원 “다양성 인정하는 태도가 필수적”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 다른 점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그 이유 물어볼 수 있어야 진정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소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성세대와의 소통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부모님이나 교수님처럼 기성세대와 소통할 때에는 내 입장이 전달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그분들의 의견만 전달되므로 입장 차이 해소가 안 되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물론 서로 다르다고 소통을 포기해버리면 안 된다.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기성세대와 청년들 사이에서 양극화된 의견을 믿기 보다는, 현실세계에서 청년과 기성세대가 더 자주 만나서 소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겠지만 미디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현실 속의 관계를 쌓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정령서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정령서

청년이 바라는 소통⑱ 정령서 “미디어에서 각 세대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뤄야”

부모님과의 소통에서도 세대갈등을 느끼고 있다. 교수님과 학생 사이에서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디지털에 밝다는 것을 전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과제를 내고, 학생들은 나이 차이만으로 교수님들은 꼰대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에서 세대 간에 오해와 편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프레이밍이 생긴 데에는 미디어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에서 사람들을 단 몇 개의 세대로 나누고 각 세대의 단점을 부각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세대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또 문제는 미디어에서 세대를 나눌 때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MZ세대는 20대부터 40대까지를 이른다고 하는데 MZ세대를 비판하는 내용은 주로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점도 문제다. 세대 간에 원활한 소통을 위한 첫 관문은 미디어에서의 세대 프레이밍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세대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미디어에서 각 세대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균형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사회에서 각 세대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편견이 줄어든다면 원활한 소통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질 것 같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곽해원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곽해원

청년이 바라는 소통⑲ 곽해원 “선입견 버리고, 세대별로 나누지 않아야”

기성세대와 청년들은 서로의 가치관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서로 이해하기 어렵고, 소통이 잘 안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청년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느낌을 받고, 기성세대는 청년들의 태도가 불쾌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은 조언을 듣지 않는다는 편견과 기성세대는 흔히 ‘꼰대’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두 세대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세대 차이를 극대화하는 것은 세대 간 분리를 심화시키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해서 벽을 느끼거나 단정 짓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의견에 집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 세대들은 “내가 MZ세대니까”, “내가 기성세대니까”라며 “이렇게 해도 돼”,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단정 짓기 쉬운데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세대별로 나누지 않고 공존해 원활한 소통을 하길 바란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양유리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양유리

청년이 바라는 소통⑳ 양유리 “단순한 비판보다는 구체적인 개선점도 함께 듣고파”

현재 기성세대와 청년 간의 소통은 원활하게 이줘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원래 다른 사람에게 내 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기도 하고, 기성세대는 선배 같은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 기성세대의 의견을 수용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회사 내에 상사와 자유롭게 피드백 또는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상사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면, 단순한 비판보다는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개선점도 함께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유지혜
△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기 유지혜

청년이 바라는 소통㉑ 유지혜 억지 소통 아닌 각자의 ‘너그러움’으로 소통해야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적대감없이 이해하고 상대방을 수용하는 자세에서 시작되는 것이 소통이다. 다시 말해 ‘너그러움’을 전제해야 소통이 가능하다. 스스로가 속한 내집단이든, 외집단이든 집단 안에서 본인과 완전히 동일한 생각을 가진 구성원은 아마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차이가 크다고 해서 굳이 등지거나 맞설 필요는 없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의식적인 소통을 통해 반대 입장에서 같이 겪고 같은 생각을 공유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세대 갈등은 이런 억지 소통에 대한 부담으로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로를 그대로 이해하는, 각자의 ‘너그러움’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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