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예정 138% 증가…본격 회복은 아냐

2023년 5월 분양계획 대비 분양 실적 비교 [자료제공=직방]
2023년 5월 분양계획 대비 분양 실적 비교 [자료제공=직방]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이 당초 예정했던 계획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분양예정물량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4월말에 조사한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은 32개 단지 3만102세대에 달했으나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은 16개 단지 6765세대에 그쳤다. 일반분양만 봐도 5월 분양계획은 1만9769세대였으나 실제 분양을 시작한 물량은 4686세대에 불과해 공급실적률이 24%에 머물렀다.

이에 직방은 “기준금리 동결, 미분양 감소 등 시장 변화가 있지만 그동안 연기된 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은 47개 단지, 3만7733세대로 조사돼 지난해 동월(1만5877세대) 대비 138% 늘어났다. 그러나 이달 실제 분양이 시작될지는 지켜봐야할 대목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4월 주택 통계를 보면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365가구로 전월인 3월말과 비교해 1%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2월 7만5438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이 크지 않고 최근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라 보기엔 어렵다는 진단이다. 직방은 “1.3 부동산대책 등 본격적인 규제완화책이나 연초 소폭 회복된 주택 매수심리 등이 일부 미분양 해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그동안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컸던 수요자들에게 청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분양예정 아파트 물량은 수도권이 1만7979세대, 지방은 1만9754세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9139세대 ▲서울 6047세대 ▲인천 2793세대다. 지방은 ▲경남 3504세대 ▲강원 3105세대 ▲광주 2771세대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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