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위치한 세븐앤아이 본사에서 지난해 9월 세븐일레븐재팬 등 본사, 계열사, 벤도 관계자들이 한국제품 시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일본 도쿄에 위치한 세븐앤아이 본사에서 지난해 9월 세븐일레븐재팬 등 본사, 계열사, 벤도 관계자들이 한국제품 시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일본 전역에서 ‘K-스낵’ 판촉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 식지 않는 한류 제품 인기가 ‘K-스낵’으로 이어지며 대일 수출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수를 가진 세븐일레븐이 ‘K-스낵’ 판촉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판촉은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전 지역 2만1000여개 점포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우리기업들의 세븐일레븐 입점 성과는 1년여 동안 KOTRA 일본지역본부와 세븐일레븐 간의 협업을 통해 성사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과 11월 도쿄 본사에서 ‘K-스낵’ 시식회를 열고 유망한 제품을 선별하는 작업을 거쳤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직접 방한해 우기 기업의 공장 실사 및 거래조건 조율도 마쳤다.

KOTRA 도쿄무역관은 세븐일레븐과 비공개로 진행한 1차 시식회에 우리 중견중소기업 재품 50여개를 참여시켰다. 이 중 일본 대형유통망의 입점 심사를 최종 통화한 제품은 16개였다.

일본 내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한국 문화나 제품이 주목받으며 ‘4차 한류’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한류와의 차이점은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도심뿐 아니라 지방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KOTRA는 일본 내 ‘K-스낵’ 판촉으로 올해 수출 창출 효과가 200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주력제품을 세븐일레븐에 입점시킨 한 국내기업 관계자는 “일본 어린이들이 우리 제품을 사 먹을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일본 수출이 지난해 대비 2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OTRA는 우리 소비재가 일본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세븐일레븐 외에도 종합 슈퍼마켓 체인인 돈키호테(290여개 점포 보유), 일본 최대 쇼핑몰 이온(160여개 점포 보유), 한류 소비재 전문점 칸비니(24개 점포 보유) 등과의 수출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OTRA 일본지역본부 김삼식 본부장은 “이미 20년 전부터 시작된 일본 내 한류는 유행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라며 “KOTRA는 일본 전역에 점포를 보유한 대형유통망과의 협력을 강화해 K-소비재의 일본 내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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