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05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Scott(1981)는 저서 ‘조직, 합리적, 자연적, 개방시스템’에서 파워는 다양한 기반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예로써 개인의 파워는 돈, 기능, 지식, 건강, 성적 매력 등의 자원을 기반으로 한다. Burt(1977)는 논문 ‘사회유형과 파워’에서 파워는 자원의 소유(합법적 권한을 포함)와 동등한 것이며, 영향력은 타인으로부터 따름(compliance)을 얻기 위한 자원의 사용이라고 한다. 따라서 파워는 자원의 소유나 통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유·무형의 자원은 파워요소(power element)가 된다.

이경환(2007)은 저서 ‘국가혁신전략’에서 파워요소는 파워의 형성·소멸의 원인을 제공하고 파워의 방향을 규정한다고 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목적 달성을 보증할 수 있는 파워요소를 기반으로 파워를 창출한다. 그러나 이러한 파워가 곧 목적 달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는 결합할 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때문이다.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파워결합은 파워요소에 기반한 파워나 파워주체들의 결합으로서 교환거래, 순서적 배열, 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 등으로 나타나며 파워의 형성·성장·확산을 유발한다고 한다.

파워결합은 욕구(needs)에 의해서 유발된다. 욕구는 결핍이나 새로운 형성을 위한 도약을 의미하며, 행동유발의 단서(cue)가 된다. Toffler(1991)는 저서 ‘파워이동’에서 인간은 필요와 욕구를 가지므로 이것을 충족시킬 자가 파워를 장악할 가능성을 가지며, 사회적 파워는 이 욕구가 충족되거나 필요로 하는 품목과 경험을 공급 또는 보유하는 방법으로 행사된다고 한다. 따라서 파워창출은 상대의 욕구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파워자원 즉, 파워요소를 기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치(value)는 선택의 기준이면서 선택된 것의 목적이다. 인간의 행동은 욕구에서 유발되더라도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는 가치에 기인한다. Lukus(1974)는 저서 ‘파워’에서 파워는 경험적 응용범위를 결정하는 가치 가정의 주어진 집합(a given set of value-assumption)에 긴밀히 관계한다고 한다. 예로써 상급자의 파워는 하급자를 통제하거나 상벌을 제공하는 능력이지만 어떤 것이 상벌이 될 것인가는 하급자의 목표나 가치에 기반한다. 욕구가 있다는 것은 가치를 유발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은 욕구를 유발한다. 따라서 파워요소는 욕구와 가치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Scott(1981)는 전계서에서 파워란 개인에 의한 소유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특성이라고 한다. 어떤 특정적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그가 누구에 대해서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파워는 축적 또는 누적되는 것이 아니고 주어진 시점에 하나의 관계로 표출된다. 이경환(2011)은 저서 ‘상생과 혁신경영’에서 관계는 본질에 의해서 궁극적으로 하나가 되는 프로세스이며 행동을 이끌어 낸다고 한다. 사람의 행동은 관계에 따라 다르다. 예로써 사업 관계, 부모 관계 또는 친구 관계에 따라 개인행동은 다르다. 또한 개인의 다양한 동기는 관계에 따라 달리 표출된다. 따라서 파워는 파워 주·객체 간에 관계 내에서 표출된다.

환경은 파워주체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만 파워주체가 거의 통제할 수 없는 외적 요소이다. 환경은 파워주체에게 파워요소를 공급하거나 형성된 파워가 작용하는 통로나 기반이 된다. 예로써 기업은 산업으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공급받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여 시장을 통해 확산시킨다. 산업 또는 시장은 기업의 환경이다. 따라서 환경은 파워가 활동할 수 있는 시간·공간을 제공한다. Robbins(1996)는 저서 ‘조직행동’에서 대부분의 가치변동은 환경적 요소 변화에 기인한다고 한다.

<그림1>파워프로세스
<그림1>파워프로세스

지금까지 논의한 것과 같이 파워요소가 욕구, 가치, 관계, 환경과 결합할 때 파워가 된다. 우리는 이들을 파워결정5요소라고 한다. 이경환(2001)은 전계서에서 파워프로세스(power process)는 파워5결정요소의 동태적 상호작용 프로세스이며, 파워를 창출한다고 한다. <그림1>은 파워프로세스이다. 파워는 의존성의 함수이며, 이것은 상대의 욕구와 가치를 만족시킬수록 증가한다. 파워프로세스는 파워5결정요소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파워에 대한 의존성을 만들어 내므로 목적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동태적 프로세스이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가치화는 파워(가치)를 창출하고 상대가 이것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상대의 욕구, 가치, 환경 등에 적합한 파워요소에 기반한 파워프로세스는 가치화를 유발한다. 예로써 기업이 고객의 욕구와 가치, 고객 관계 및 경쟁환경에 적합한 기술이나 공정을 파워요소로해 생산된 제품은 고객이 선호할 수 있는 상황을 창출하므로 이러한 기술·공정은 제품 가치화를 유발하는 파워프로세스다. 우리는 파워5결정요소에 대한 조작적 정의와 가중치에 따라 효과적인 가치화를 도모할 수 있다. 가치화를 위해서는 파워5결정요소에 대한 지적·의지적 자각에 기반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즉, 파워프로세스는 의지적 가치화의 기반이다.

Robbins(1996)는 전계서에서 지각(perception)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의미 부여를 위해 그들의 느낌이나 생각을 조직화·해석하는 프로세스라고 한다. 사람들의 환경 특성에 대해서 실체적인 것과 지각에는 차이가 있으며, 이들 간에는 관련성이 높지 않다. Downey 등(1975)은 논문 ‘환경불확실’에서 의사결정을 이끄는 것은 실체보다 지각이라고 한다. 이경환(2009)은 전계서에서 환경의 리드(environment lead)는 지각 대상에 대해 사람에게 긍정적·우호적 정보를 지각하게 하는 프로세스라고 한다. 파워프로세스는 파워5결정요소의 상호작용을 통해 파워에 대해 사람들의 우호적·긍정적 지각을 유발하므로 파워에 대한 환경의 리드를 만들어 낸다. 즉, 파워프로세스는 환경의 리드를 만들어 내는 프로세스이며, 환경의 리드는 파워의 가치화를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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