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04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생명력(living power)은 스스로 변화해 다른 것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힘이다. 우주와 자연에는 생명력이 있다. 예로써 태양은 스스로 빛을 발산하므로 태양계의 생명력이다. 지구는 자전하므로 생명력이 있다. 우주와 자연의 생명력은 개체의 정체성을 활성화하고 개체들은 그 정체성에 따라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을 기능적으로 선택해 주기적 순환을 만들어 낸다. 개체들의 주기적 순환은 우주와 자연의 생명을 만들어 내고 재창조를 유발한다. 예로써 지구의 주기적 순환은 지구에 4계절을 유발하고 생명이 탄생·성장을 촉진한다.

지식백과(2012)에서 엔트로피(entrophy)는 물리계의 무질서이며 우주나 자연에서 엔트로피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향성이 있다고 한다. 엔트로피 증가는 무질서 증가를 의미하며, 생명력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역기능적 힘으로 작용한다. 예로써 지구 토양의 산성화나 물의 오염은 지구 생태계의 생명력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역기능적 힘이므로 엔트로피의 한 유형이다. 우주나 자연계에서 엔트로피 증가는 생명력이 잠재기에 진입하며, 파워5속성의 비활성화로 개체들은 비주기적 순환을 유발해 그 존재 질서가 위협을 받게 된다.

자기정화(self purification)는 생명력의 활성화를 위해 엔트로피를 제거하는 프로세스이다. 우주나 자연계에는 엔트로피를 제거하고 생존 질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자기정화 기능이 있다. 예로써 오염된 물은 바다에서 정화되거나 태양열에 의해서 증발하는 과정에서 정화된다. 지구 오존층은 우주로부터 오는 방사능을 제거하거나 지구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한다. 오존층의 정화기능은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한다. 우주나 자연의 이러한 정화기능은 이들의 정체성에 따라 기능적으로 유발되며, 이들의 생존 질서를 회복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간의 생명력은 자아실현 경향성이다. Rogers, 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육체적, 심리적 및 정신적 측면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내재적 동기를 유발하며,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발현한다고 한다.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개인이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욕구가 조건 없이 수용되는 것이 아니라 비록 거절의 경우에도 이것이 전인격적 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을 뜻한다. 그에 의하면 자아실현 경향성은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는 비활성화된다.

사회는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이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란 사회가 부여한 조건을 성취한 사람이 사회로부터 긍정적 존중을 받는 것을 뜻한다. 사회가 부여한 이러한 조건을 가치의 조건이라고 한다. 예로써 조직에서 조직이 제시한 과업을 달성한 조직원은 조직으로부터 긍정적 존중을 받는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적 능력개발’에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는 그 구성원들의 자아실현 경향성의 활성화를 방해하고 이들을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되게 한다고 한다.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은 ①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합리적이지 않고 감정이나 군중심리와 같은 파행에 의존하거나 ② 표출된 욕구와 내재한 욕구가 다르거나 ③ 사람들의 욕구가 다르면서 이들의 크기가 대등하거나 ④ 사람이 주체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역기능적 힘에 의해서 무효화된 경우이다.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은 개인의 자아실현 경향성을 잠재기에 진입하게 하고 파워5속성의 활성화를 방해한다. <표1>은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따른 파워5속성의 비활성화를 보인다.

&lt;표1&gt;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과 파워5속성 비활성화 <br>
<표1>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과 파워5속성 비활성화

<표1>에서 개인이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될수록 파워5속성은 비활성화되므로 이것은 자아실현 경향성 즉, 생명력의 비활성화를 뜻한다. 우주와 자연에서 엔트로피의 증가는 생명력의 비활성화를 유발한다.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은 사회적 엔트로피이며, 인간은 사회가 부여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피할 수 없으므로 생명력의 활성화를 위해 자기정화를 도모해야 한다. 이경환(2017)은 전계서에서 성취행동은 성취행동4요소 즉, 행동의 합리성, 일관성, 긍정성 및 자율성을 만족하는 행동으로서 자기정화를 유발해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하고 자아실현 경향성을 활성화해 파워5속성 모두를 개방한다고 한다. <그림1>은 인천의 176명 중 학생의 성취행동 수준에 따라 이들을 3군으로 분류한 것이며, <그림2>는 이러한 3군에 따른 파워5속성의 활성화이다.

&lt;그림1 &gt;인천 중학생의 성취행동 수준 [자료출처=이경환(2015) 창조성 개발과 자기경영, 범한]<br>
<그림1 >인천 중학생의 성취행동 수준 [자료출처=이경환(2015) 창조성 개발과 자기경영, 범한]
&lt;그림2&gt; 성취행동 수준과 파워5속성의 활성화 [자료출처=이경환(2015) 창조성 개발과 자기경영, 범한]
<그림2> 성취행동 수준과 파워5속성의 활성화 [자료출처=이경환(2015) 창조성 개발과 자기경영, 범한]

<그림1, 2>에서 성취행동4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Ⅰ군 학생들의 파워5속성은 모두 활성화되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Ⅲ군 학생들의 파워5속성은 모두 비 활성화된다. 따라서 행동이 성취행동4요소를 만족할수록 개인의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이 활성화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간은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을 의지적으로 선택한다. 이것과 개인이 자신의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의지적 자기정화가 요구된다. 성취행동은 개인의 의지적 자기정화를 위한 수단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