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03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행동과학자나 사회과학자에 의하면 파워(power)는 목적 지향적 행동을 유발하는 능력이다. 예로써 Weber(1947)는 저서 ‘사회적 및 경제적 조직 이론’에서 파워는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거나 통제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따라서 파워는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목적 달성 수단이다. 사회 주체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파워요소에 기반해 파워를 창출한다. 파워요소는 파워 형성과 소멸의 원인을 제공하고 파워의 방향을 규정하는 유·무형의 자원이다.

예로써 정부는 정책을 통해 목적을 달성코자 하며,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며, 소비자는 구매력을 통해 자신의 욕구 만족을 도모한다. 정부의 정책,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및 소비자의 구매력은 모두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므로 파워의 한 유형이다. 이것과 같이 정부, 기업, 노동자, 투자자와 소비자 등의 경제주체들은 자신의 목적 달성이나 생존을 보증할 수 있는 파워요소나 파워창출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 예로써 기업은 차별화된 제품이나 서비스에,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의 권한 강화 등에 보다 높은 가치를 둔다.

경제주체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이러한 파워 창출이 곧 이들의 목적 달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자연에 속한 개체들은 파워순환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며, 파워순환은 파워결합에 기인하며, 파워결합은 파워요소를 기반으로 한 파워나 파워주체들의 결합이다. 즉, 파워는 결합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 이것과 같이 경제주체들이 창출한 파워가 결합 즉, 순환할 때 이들은 자신의 경제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것을 위해 경제주체들은 다른 경제주체들과 결합을 도모하며, 이러한 결합은 경제주체들의 교환거래, 순서적 배열, 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 등과 같이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며, 이들은 파워결합에 속한다.

Mitchel 등(1942)은 저서 ‘경기순환 측정’에서 경기순환은 기업 활동이 중심이 되는 국가의 총체적 경제활동에서 나타나는 경기변동의 한 형태라고 한다. 하나의 순환은 많은 경제활동 중에서 대략 동시에 발생하며 확장기, 수축기와 다음 단계의 확장기로 이어지는 회복기로 구성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정부, 기업, 노동자, 투자자와 소비자 등과 같은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은 이들 간에 파워창출과 파워결합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프로세스가 국가의 총체적 경제활동에서 대략 동시에 발생할 때 경기순환 즉, 경기변동으로 나타난다.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자연에 속한 개체들의 행동과 그 상호작용은 파워5속성에 지배되며, 이들은 파워의 주기적 순환을 유발해 상생과 협력의 자생적 질서를 창출한다고 한다. 이것과 같이 경제주체들의 생각이나 행동 및 그 상호작용은 파워5속성에 지배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창출한 경제적 파워는 흔히 비주기적 순환을 유발해 경기예측을 어렵게 하거나 경제적 불황을 초래한다. 예로써 Mitchel 등(1942)은 전계서에서 경기순환은 확장기, 수축기와 다음 단계의 확장기로 이어지는 회복기로 구성되지만 이러한 일련의 변동은 반복적이나 반드시 주기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경기변동 즉, 경기순환의 비주기성은 무엇에 기인하는가?

우주나 자연에 속한 개체들의 파워5속성은 이들의 생명력에 의해서 모두 활성화되고, 이들의 주기적 순환은 개체들이 그 정체성에 따라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에 대한 기능적 선택과 기능적 가치화에 기인한다. 이것과 같이 인간의 파워5속성도 그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에 의해서 모두 활성화되며 완전기능행동을 유발한다. 완전기능행동은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개발하고 최선을 성취하는 행동이다. 이경환(2011)은 저서 ‘상생과 혁신경영’에서 인간은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을 의지적으로 선택하므로 이들이 창출한 파워의 주기적 순환을 위해서는 의지적 가치화가 요구된다고 한다. 따라서 경제주체들이 창출한 경제적 파워는 파워5속성 패턴에 대한 이들의 의지적 선택과 의지적 가치화 수준에 따라 주기적 또는 비주기적 순환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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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경기변동 그리드

<그림1>은 경제주체들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방향 특성)과 가치화를 각각 가로축(X)과 세로축(Y)으로 한 경기순환 즉, 경기변동 그리드(grid)이다. <그림1>에서 가로축에서 우측으로 갈수록 경제주체들은 완전기능행동을 유발하며, 세로축에서 위로 나아갈수록 가치화가 촉진된다. 경제주체들이 완전기능행동과 가치화가 활성화되는 경기변동 그리드의 Ⅰ분 면에 속할수록 경기는 주기적으로 순환한다. 그러나 생명력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역기능적 힘이나 환경(예; 높은 이자율, 오일쇼크, 급격한 통화변동, 원자재가격 상승)은 가치화나 파워5속성 기반 완전기능행동을 저해한다. 따라서 가치화나 완전기능행동은 중에 어느 하나가 비활성화되는 Ⅱ,Ⅲ 분 면에 속한 경제주체들은 흔히 비주기적 경기순환을 유발한다. 또한 가치화나 완전기능행동 모두가 비활성화되는 Ⅳ 분 면에 속한 경제주체들은 경기의 비활성화를 유발한다.

자연계에서 엔트로피 즉, 무질서의 증가는 생명력과 파워5속성의 비활성화를 유발하고 개체들은 비주기적으로 순환한다. 그러나 이 경우 자연의 기능적 자기정화 기능은 엔트로피를 제거하고 생명력을 활성화해 파워의 주기적 순환을 회복한다. 이것과 같이 우리의 경제 시스템에 경제주체들의 생명력, 파워5속성 패턴에 대한 의지적 선택과 의지적 가치화를 방해하는 역기능적 힘을 제거하는 자기정화 시스템을 의지적으로 도입할 때 우리는 주기적 경기순환을 만들어 내고 국가 경제의 지속적·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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