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06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인간의 존재는 빅뱅에 관계하므로 인간의 생각·행동 및 상호작용은 파워5속성에 지배된다. 예로써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인간 행동은 창조속성에, 역사를 기록·계승하거나 전문화를 도모하는 것은 보존속성에 기인한다. 결합속성은 사람들 간에 수평적 결합을 만들어 내고, 지배와 귀속속성은 이들 간에 위계적 질서에 관계한다. 이것과 같이 정부, 기업, 노동자, 소비자와 투자자 등의 경제주체들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은 그 특성에 따라 이들의 경제적 행동을 지배한다.

예로써 창조속성은 독창적·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기업에 작용하는 창조속성은 신제품이나 신기술 개발 등과 같은 기업의 창의적 경영을 유발한다. 소비자에게 작용하는 창조속성은 신제품이나 신기술에 대한 이들의 구매 욕구를 유발한다. 정부에 작용하는 창조속성은 정부의 독창적 경제정책 수립이나 새로운 경제 제도 도입 등으로 경제혁신을 도모하게 한다. 노동자에게 작용하는 창조속성은 새로운 작업 방법 개발을 통해 기능혁신을 유발하며, 투자자에게 작용하는 창조속성은 신기술이나 새로운 산업에 투자를 촉진하는 프로세스를 유발한다. 따라서 창조속성은 경제주체들의 다양한 경제 혁신적 행동을 유발한다.

보존속성은 고유한 가치나 정체성을 창출하고 보존하는 능력이다. 경제주체들에게 작용하는 보존속성은 이들의 역사성과 전통을 계승하고, 경제적 행동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촉진해 경제적 분화를 유발한다. 예로써 한 사회의 산업은 농업, 어업, 제조업, 서비스 등과 같은 산업의 수평적 분화는 보존속성에 기인한다. 경제활동이나 산업의 이러한 수평적 분화는 관련 산업이나 관련자(related actor)의 형성·성장을 의미하며, 이들은 다른 경제주체의 행동을 촉진·지원하거나 저해하기도 한다.

보존속성에 의한 경제적 다양성이나 전문성의 증가는 경제주체들의 결합을 촉진한다. 예로써 농업과 어업에서 다양성·전문화가 촉진될수록 농부와 어부는 생존을 위해 산출물의 교환거래가 요구되며, 이것은 이들 간의 파워결합을 의미한다. 파워결합은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요소에 기반 한 파워나 파워주체들의 결합이며, 수평적 및 수직적 결합으로 구분된다. 경제주체들의 수평적 결합은 이들 간에 대등한 영향력을 의미하며, 결합속성에 기인한다. 이에 비해 수직적 결합은 경제주체들의 위계적 결합을 의미하며, 지배 및 귀속속성의 작용에 의존한다.

Porter(1990)는 저서 ‘국가경쟁우위’에서 기업의 수직적 또는 수평적 결합·관계를 가진 기업집단은 산업군집(industry cluster)이며, 국가경쟁우위는 개별산업뿐만 아니라 산업군집 수준에 의존한다고 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경제주체들의 수평적 및 수직적 결합·관계는 이들에게 결합, 지배 및 귀속속성의 작용으로 유발되므로 산업군집은 이러한 파워속성의 작용에 기인한다. 또한 이 과정에 창조속성과 보존속성이 함께 작용할수록 즉,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수록 창의적이며, 전문화된 산업군집이 형성된다.

이경환(2011)은 저서 ‘상생과 혁신경영’에서 파워5속성은 경쟁과 협력의 관계라고 한다. 예로써 창조속성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변화를 도모하며, 보존속성은 역사성·전통성·정체성을 확립하며 다양성을 촉진한다. 따라서 창조와 보존속성은 경쟁 관계이다. 보존속성에 의한 사회적 분화·다양화는 결합속성을 통한 파워결합을 촉진하고, 파워결합은 보존속성을 지원하므로 이들은 협력적 관계이다. 결합속성은 수평적 질서를, 지배와 귀속속성은 수직적 질서를 형성한다. 수평적 및 수직적 질서는 경쟁적 관계이므로 결합, 지배와 귀속속성은 경쟁 관계이다. 따라서 경제주체들에게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은 이들을 경쟁과 협력의 경제 질서로 이끈다.

Kenworthy(1995)는 저서 ‘국가경제성공의 탐색’에서 1960년부터 1990년까지 OECD 17개국의 재정, 인적자원개발, 노동, 기술개발, 금융 및 자본정책 등과 국가경제발전을 실증적으로 연구하였다. 그에 의하면 이러한 정책들은 경제발전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일반화는 어려우나 경제주체들 간에 경쟁과 협력이 높은 산업이 있을 때 국가는 경쟁우위를 누린다고 한다. 경쟁은 갈등-보완-순화 및 협력의 과정이므로 경제주체들 간에 경쟁과 협력은 궁극적으로 상생과 협력의 질서로 나아가게 한다. 따라서 경제주체들의 경쟁과 협력의 질서는 경제발전의 핵심 요인이다.

지금까지 논의로부터 파워5속성이 경제주체들에게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은 국가 경제를 성장·발전으로 이끈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은 파워창출 및 파워결합으로 나타나며, 이들이 국가의 총체적 경제활동에서 대략 동시에 발생할 때 경기순환 즉, 경기변동이 유발된다. 따라서 경기변동의 방향은 경제주체들에게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에 기인한다. 예로써 창조속성과 보존속성을 중심으로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은 각각 혁신적 및 전문화·다양화 지향적 경기변동을 유발한다. 그러나 파워5속성이 모두 작용하지 않을수록 경기변동은 잠재기에 진입한다. 따라서 경제주체들에게 작용하는 파워5속성 패턴은 경기변동 특성이나 그 방향에 관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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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경기의 주기적 순환의 예

경기순환에서 개별 기업경기는 산업경기 순환 내에서, 산업경기는 국가 경기순환 내에서 <그림1>처럼 순환할 때 국가 경제는 지속적·안정적으로 성장한다. 경기의 주기적 순환은 파워5속성이 경제주체들에게 능률적·동시다발적 작용에 기인하며, 파워5속성의 이러한 작용은 이들이 경제주체들의 생명력에 의해서 활성화될 경우이다. 따라서 국가는 경제주체들의 생명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시·공간적 상황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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