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직전 주 대비 38.83% 증가
6개여월만 4만명 육박…독감·감기도 기승

지난달 1일 서울 광진구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관계자가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문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1일 서울 광진구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관계자가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문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하며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차(7월18일~24일)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3만8809명으로, 직전 1주일(2만7955명) 대비 38.83% 급증했다.

0시 기준으로 지난 18일부터 24일 일주일간 총 27만166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3288만3134명으로 늘었다.

날짜별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995명→4만7029명→4만861명→4만904명→4만2500명→4만1590명→1만678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일 평균 확진자 수는 6월 다섯째 주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4만명대로 넘어간 것은 지난 1월 17일 4만169명을 기록한 이후 약 6개여월 만이다.

지난 6월 일상 회복 이후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2만명 미만을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서 급격히 증가해 2만명대로 재진입했다. 지난달 1일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완화된 방역 조치가 코로나19 재유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이 일상회복이나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전날 기자단 설명회를 통해 “당분간은 산발적인 유행이 반복될 것”이라며 “다만 치명률은 감소해 질병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질병청은 다음 달 중순부터 현재 2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는 등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2단계로 전환될 경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며,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이 종료된다.

매주 1회 발표하던 일일 확진자 및 사망자 수 집계도 중단되고 표본감시체계로 바뀐다. 검사비와 치료비도 자부담해야 하지만 중증 환자에 대한 지원은 당분간 유지된다.

한편 코로나19 뿐만이 아니라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이날 질병청 감염병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28주차(9~15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수는 16.9명으로 4주 연속 증가했다.

독감 의심 환자는 겨울철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부터 반등해 15명(25주)→16.1명(26주)→16.3명(27주)→16.9명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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