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박진 장관이 지난 11일 잠비아를 공식 방문해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외교부 박진 장관이 지난 11일 잠비아를 공식 방문해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외교부 박진 장관이 잠비아를 공식 방문해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을 면담하고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을 늘릴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 최초로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12일 외교부는 잠비아를 방문 중인 박 장관이 히칠레마 대통령을 면담해 잠비아와의 양국 관계를 증진하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잠비아를 방문해 11일 히칠레마 대통령을 만났다. 

박 장관은 올해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상기하며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잠비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내년에 우리 정부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하며 히칠레마 대통령의 참석도 요청했다.

또, 박 장관은 한국이 2024-2025년 임기인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 시 국제평화와 안정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잠비아 등 아프리카와 적극 협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의 고도경제성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히칠레마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생산을 주도하는 한국과 코발트, 구리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잠비아간 공급망 협력이 호혜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광물, 농업, 디지털 전환,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더욱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히칠레마 대통령은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자고 화답했으며 우리나라의 대 아프리카 외교 강화 비전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양국간 협력 증진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투자 프레임워크 추진 등으로 농업 기계화, 그린에너지, 중장비 등 인프라, 보건, 디지털 및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실질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면담은 남부아프리카에서 지정학적 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잠비아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의 대 아프리카 외교 강화 비전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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