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무거운 책임감”...“책임 의식 부족? 동의 안해”
김관영 “도지사로서 책임 통감...무책임한 정쟁 중단해야”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며 논란을 빚다 지난 11일 폐막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관계기관 전라북도가 사과했다.
하지만 오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시작으로 25일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잼버리 대회의 진상 규명을 위한 현안 질의가 예정되면서 ‘잼버리 파행’ 책임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부처 수장이자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장관이 잼버리 파행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책임 의식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조 대변인은 “김 장관은 잼버리 조직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잼버리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잼버리 파행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재차 “여가부는 잼버리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주무 부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에서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여가부에 대해 감사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감사에 충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설 부분에 예산을 너무 적게 편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직위 예산 편성·사용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에서 짚어질 것”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전라북도 책임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가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돼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책임공방에 대해선 “무책임한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냥 넘어가자는 것이 아닌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진상을 규명하고 교훈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등 관계 기관과 여가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돌입했다.
감사원은 감사 투입 인원 조정 등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감사 착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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