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14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파워는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순기능적 및 역기능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순기능적 파워란 파워작용의 결과가 사회공동체의 이익을 유발하는 것이며, 많은 사람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파워는 긍정적이다. 역기능적 파워란 파워작용이 사회공동체의 이익보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 즉, 제로섬(zero-sum)을 유발하는 부정적 파워다. Hardy(1995)는 저서 ‘마켓’에서 파워는 제로섬 즉, 특정 집단에는 중요한 우위를, 타 집단에는 불리함을 흔히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파워는 중립적이라고 하나 흔히 특정 집단의 이익을 보호하기도 한다.

Focualt(1982)는 저서 ‘주체와 파워’에서 파워효과는 비의도적이며 비예측가능적이라고 한다. 파워의 복잡성, 비가시성, 침투성으로 인해 파워의 실제적 결과는 파워주체의 본래 의도와 다를 수 있다. 긍정적 및 부정적 파워가 각각 언제나 순기능이나 역기능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 파워가 부정적 결과를 유발할 수도 있고, 그 역도 성립한다. 예로써 노동조합의 과도한 임금인상 투쟁은 기업의 기술혁신을 유발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을 창출하기도 한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정책 실패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파워의 역할변이(the functional mutation of power)는 파워작용에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경환(2014)는 ‘상생과 혁신경영’에서 파워의 역할변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중요 원인으로써 ① 파워프로세스의 파워5결정요소 즉, 파워요소, 욕구, 가치, 관계 및 환경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②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이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되거나 ③ 파워 행사자의 의도나 목적이 부정적일 경우라고 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파워크기 = (파워부피) * (파워 영향력)이다. 파워부피는 시·공간적 차원에서 파워에 영향을 받는 사람·집단의 수이며, 파워 영향력은 파워가 파워 수용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에 관계한다. 또한 파워5결정요소는 각각 파워부피와 파워 영향력에 관계하며, 이들 중에 하나 이상의 변화 따라 파워 크기가 변화된다. 이경환(2001)은 전계서에서 파워5결정요소 중에 어느 하나의 급작한 변화는 파워 소멸을 유발한다고 한다. 따라서 파워작용이나 관계에서 파워5결정요소의 변화 흐름이 반영되지 않을 때 파워소멸이나 파워의 역할변이가 흔히 유발된다. 파워의 역할변이 제거를 위해 파워주체는 파워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파워5결정요소의 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Frances 등(1998)은 저서 ‘나는 좋아요’에서 인지는 환경과 이에 대한 구조적 반응을 알게 하는 인간의 지적 프로세스라고 한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적 능력개발’에서 파워5속성은 그 특성에 따라 선택적 인지를 유발하므로 이들이 동시다발적 작용은 완전기능인지 즉, 메타인지를 유발하고 완전기능파워를 창출한다고 한다. 완전기능파워는 파워가 의도한 데로 타인의 생각·행동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파워이므로 파워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게 한다. 완전기능파워는 파워창출 과정에서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에 의존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사회는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이므로 구성원들의 생명력의 활성화가 저해돼 이들은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흔히 지배된다. 이 경우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부응하는 파워속성만이 활성화되므로 불완전기능인지가 유발된다. 불완전기능인지는 불완전기능파워를 창출한다. 불완전기능파워는 흔히 파워의 역할변이를 유발한다. 즉,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은 파원의 역할변이를 유발한다. <표1>은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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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

이경환(2017)은 전계서에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에서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을 위해서 구성원들은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자기 주도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이것을 위해서 개인은 성취행동 즉, 행동의 합리성, 일관성, 긍정성 및 자율성을 자기 주도적으로 추구해 의지적으로 자기정화를 도모해야 한다. 따라서 불완전인지에 의한 불완전기능파워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는 파워의 역할변이 제거를 위해서 개인은 성취행동을 만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워작용의 결과는 파워행사의 의도나 목적에 크게 의존한다. 예로써 국회의 입법권과 정부에 대한 감사 권한이 당리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될 때 부정적 결과를 유발한다. 파워행사의 의도가 부정적일 경우 흔히 파워행사에서 명분이 강조된다. 파워행사의 내적 의도와 표출된 명분이 다를 경우 파워의 역할변이가 흔히 유발된다. 이경환(2011)은 저서 ‘창조성 개발과 자아실현’에서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본질이고, 본질 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유발하며,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로 구성된다고 한다. 개인적 자아는 자기 존재를 생각하고 스스로 되고자 하는 자아로서 개인의 내적 행동 즉, 개인의 내적 의도에 관계한다. 개인의 사회적 자아는 타인이 자신에 대해 가진 기대와 역할에 관계하므로 표출된 명분에 관계한다. 따라서 개인의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이 일관될 경우 파워의 역할 변이가 제거될 수 있다.

다시 말해, 파워프로세스를 학습한 개인행동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을 수렴하는 프로세스를 유발한다. 즉, 파워프로세스는 ‘주체적 나’와 ‘객체적 나’가 수렴하는 프로세스이다. 즉, 파워프로세스 기반 파워행사는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일관성을 유발하고 파워의 역할변이를 제거한다. 따라서 파워프로세스 와 성취행동은 파워의 역할변이를 제거하고 파워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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