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17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의사결정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대안(예; 수단, 방법 등) 중에 가장 적합한 대안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의사결정은 대안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대안에 대한 판단의 표준을 설정하고 이것을 대안의 선택과정에 적용하는 프로세스를 포함한다. 이경환(2011)는 저서 ‘상생과 혁신’에서 가치화(valuation)는 가치(value)를 창출하고 이것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창출하는 프로세스라고 한다. 또한 가치는 선택의 기준이나 판단의 표준이다. 따라서 가치화는 의사결정 과정을 포함한다.

Dewey(1939)는 저서 ‘연구 이론’에서 가치화는 지적 프로세스의 의식적 지각에 기초한 판단이며, 가치를 형성하고 선택과정에서 이것의 적용을 포함한다고 한다. 가치판단은 논리적 측면에서 가치화에 선행한다. 따라서 가치화에 의한 의사결정 과정은 지적이며, 의식적인 판단을 포함한다. 예로써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한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은 다음의 지적이며 의식적인 판단을 포함한다.

① 노트북이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욕구)

② 노트북은 나의 구매조건 즉, 선택 기준(품질, 디자인, 가격 등)에 적절한가(가치)

③ 노트북은 다른 IT기와 호환성이 충분히 있는가(사용 환경)

④ 노트북 제조사는 믿을만한가(관계)

④ 판매원이 제시하는 노트북은 나의 목적 달성에 충분한가(파워요소)

필요한 것’은 욕구(needs)에 관계하고, ‘노트북의 구매조건’은 노트북에 대한 나의 가치(value) 즉, 선택의 기준에 관계한다. ‘노트북과 다른 IT기기와 호환성’은 사용 환경에 관계한다. ‘노트북 제조사에 대한 믿음’은 나와 제조사 간의 신뢰관계를 의미한다. 파워요소는 가치화 대상에 관계한다. ‘노트북’은 가치화 요소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5가지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통해 노트북 구매를 위한 판단의 표준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나 상황에서 노트북을 구매한다. 이러한 과정은 지적이며 의식적인 판단의 과정이다. 따라서 우리의 노트북에 대한 구매 의사결정 과정은 구매 행동의 가치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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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파워프로세스

욕구, 가치, 환경, 관계, 파워요소는 파워프로세스의 파워5결정요소이며, 그 상호작용은 가치화를 유발한다. 사람들은 파워5결정요소를 기반으로 노트북 구매를 위한 판단의 표준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나 상황에서 노트북을 구매한다. 즉, 노트북 구매 의사결정 과정은 구매 행동의 가치화를 의미한다. <그림1>은 파워프로세스이며 가치화를 유발하여 최적 의사결정으로 이끈다.

파워프로세스 기반 의사결정에서 파워5결정요소에 대한 가중치에 따라 가치화의 특성 즉, 의사결정 특성이 결정된다. 예로써 파워프로세스 기반 가치화에서 파워요소와 욕구에 정(+)의 가중치를, 가치, 관계, 환경요소에 영(zero)의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 동기부여에 의한 가치화를 도모한다. 또한 파워요소, 관계에 정(+)의 가중치를, 가치, 욕구, 환경요소에 영의 가중치를 부여할 때 관계에 기반 한 가치화를 도모한다. 그러나 이 경우 부정적 가치화가 흔히 유발된다. 파워5결정요소의 능률적, 동시다발적으로 작용은 완전기능 가치화가 유발된다. 즉, 최적 의사결정이 유발된다.

파워프로세스에서 파워5결정요소들 간에 원인과 결과를 뚜렷하게 구분하기가 어렵다. 욕구는 가치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가치가 욕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환경과 관계가 욕구와 가치를 유발하거나 욕구와 가치가 환경 및 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파워요소가 욕구를 유발하거나 욕구가 파워요소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파워5결정요소들은 각각 동기요소가 되므로 어느 것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에 대한 접근은 무관하다. 그러나 어느 것이 동기요소가 되는 가에 따라 다음 단계의 의사결정 방향이나 유형이 결정된다. 파워프로세스 기반 성공적 가치화를 위해서는 파워5결정요소에 대한 지적·의식적 자각에 기초한 접근이 요구된다.

Whitehead(1929)는 저서 ‘과정과 실체’에서 창의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되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것의 출현을 의미한다. 새로운 것의 지속적 출현은 실체(reality)의 본질에 의존한다. 창의성은 분리되어 있는 다수가 복합적인 하나의 통일체 속으로 들어가는 궁극적인 원리이다. 분리로부터 결합으로 이러한 진전은 궁극적으로 형이상학적인 원리이며, 그것은 분리되어있는 실체들과는 다른 새로운 실체를 창출한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파워프로세스는 파워5결정요소 즉, 파워요소, 욕구, 가치, 환경 및 관계의 상호작용 프로세스이며 이들은 분리되어 존재한다. 파워프로세스는 분리된 파워5결정요소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실체를 창출한다. 따라서 파워프로세스는 창의적 프로세스이다.

파워5결정요소들은 상호 영향을 미친다. 파워5결정요소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파워프로세스는 창조적·동태적 과정이다. 예로써 시계 바늘을 움직이는 힘이 태엽에서 건전지가 될 때 즉, 파워요소를 태엽에서 건전지로 바꿀 경우 전자시계가 되며, 이것은 시계에 대한 사용자의 욕구나 가치를 변화시킨다. 시계의 사용 환경을 변화시켜도 창조가 일어난다. 예로써 휴대용 시계를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게 변화시키면 잠수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계가 만들어진다. 명품 시계는 시계에 대해서 보석 수준의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즉, 가치를 변화시키면 새로운 시계가 탄생한다. 파워가 많은 사람의 욕구를 만족시킬수록 긍정적이다. 파워프로세스는 욕구를 수렴할 뿐만 아니라 파워5결정요소의 욕구를 만족시키므로 긍정적 프로세스이다. 파워프로세스는 긍정적이면서 창의적·최적의사결정 프로세스이다. 혁신은 긍정적 변화이다. 긍정적 창조는 긍정적 변화 즉, 혁신을 유발한다. 파워프로세스는 혁신프로세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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