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15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엔트로피(entrophy)는 자연현상의 무질서 정도를 뜻한다. 엔트로피 감소는 질서정연한 상태가 되고 증가는 무질서 상태가 된다. 엔트로피는 무질서를 지칭하는 것이며 질서와는 정반대의 것을 의미한다. 엔트로피가 작으면 질서 정연한 상태가 되고 엔트로피가 크면 무질서한 정도가 크다. 자연계는 엔트로피 증가 경향성이 있다. 즉, 자연계의 모든 현상은 복잡해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경환(2011)은 저서 ‘상생과 혁신경영’에서 우주나 자연의 존재 질서는 이들의 생명력으로부터 유발된다고 한다. 우주나 자연의 생명력은 이들에 속한 개체의 정체성을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정체성은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에 작용할 파워5속성(창조, 보존, 결합, 지배 및 귀속속성)의 패턴을 기능적으로 선택한다. 생명력과 파워5속성의 이러한 역할은 우주와 자연의 개체들이 완전기능파워를 창출하게 하고 이들의 주기적 순환을 유발해 그 존재 질서를 창출한다. 그러나 우주나 자연계에서 엔트로피 증가는 생명력의 비활성화로 인해 파워5속성이 비활성화 돼 개체들은 비주기적 순환을 유발해 존재 질서가 위협을 받게 된다.

우주나 자연은 이러한 무질서 회복을 위해 자기정화(self purification)를 유발한다. 자기정화는 엔트로피 증가를 제거하고 생명력을 활성화하는 프로세스이다. 자연에는 다양한 자기정화 기능이 있다. 예로써 태풍은 지구 오염을 정화하고 생명력을 활성화한다. 바다는 물의 오염을 정화한다. 지구의 오존층은 우주로부터 오는 방사능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오염된 대기를 정화한다. 자연은 자기정화 기능을 통해 엔트로피를 제거하고 개체들의 주기적 순환을 회복한다. 자연의 이러한 자기정화 기능은 그 정체성에 따른 파워5속성의 기능적 선택에 기인한다.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선천적인 것으로서 생물학적, 심리적 및 정신적으로 최선의 인간이 되기 위한 내재적 동기를 유발한다고 한다. Lefton 등(2005)은 저서 ‘심리학’에서 내재적 동기는 스스로 변화를 통해 자기만족과 기쁨을 추구하며, 자발적 행동을 유발한다고 한다. 따라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인간의 생명력이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적 능력개발’에서 파워5속성은 자아실현 경향성에 의해서 모두 활성화되며, 인간은 완전기능으로 나아간다고 한다. Rogers(1961)는 전계서에서 완전기능의 사람은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개발하고 최선을 성취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주와 자연의 생명력과 파워5속성이 개체들의 완전기능파워를 창출하듯이 인간의 생명력과 파워5속성은 인간을 완전기능하게 한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적 능력 개발’에서 사회는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conditional positive regards)라고 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란 사회가 부여한 조건을 성취한 사람이 사회로부터 긍정적 존중을 받는 것을 뜻한다. 사회가 부여한 이러한 조건을 가치의 조건이라고 한다. 예로써 조직이 제시한 과업을 달성한 조직원은 조직으로부터 긍정적 존중을 받는다. 이경환(2017)은 전계서에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가 부여하는 가치의 조건은 그 구성원들의 자아실현 경향성 즉, 생명력의 활성화를 방해하고 이들을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되게 한다고 한다. <표1>은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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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사회로부터 유발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제거하거나 벗어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때로는 불필요하다. 따라서 우주나 자연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과 같이 인간사회에서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도 증가한다.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은 사회적 엔트로피 역할을 한다. 개인이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될 때 이러한 조건에 부응하는 파워속성이 활성화되고 개인은 불완전기능을 유발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생명력의 활성화를 위해서 개인은 사회적 엔트로피 즉,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자율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이경환(2017)은 전계서에서 자기정화는 주·객체적 자기정화로 구분된다고 한다. 주체적 자기정화는 자기 주도적 학습 기반 자기정화이다. 자기 주도적 학습은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요구를 진단하고, 학습목표와 방법을 수립하고, 학습을 통해 행동의 영구적 변화를 도모한다. 주체적 자기정화는 성취행동(행동의 합리성, 일관성, 긍정성 및 자율성을 만족하는 행동), 자아실현 자유의지, 파워프로세스, 정서지능 및 사회질서의 자율적 준수 등이 있다. 객체적 자기정화는 사회적 학습 기반 자기정화이다. 사회적 학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을 관찰하고 듣는 것에 의한 행동의 거의 영구적인 변화를 뜻한다. 객체적 자기정화는 인성문화, 성취사회행동,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및 경쟁과 협력의 질서 지각 등을 포함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우주나 자연의 자기정화는 그 정체성에 따른 파워5속성의 기능적 선택에 기인한다. 이경환(2011)은 저서 ‘상생과 혁신 경영’에서 인간은 의지적으로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작용패턴을 결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은 사회적 엔트로피 제거를 위해서 주·객체적 자기정화를 의지적으로 도모해야 한다. Erikson(1963)은 저서 ‘어린 시절과 사회’에서 자아 정체성은 여러 가지 개인적 특성에서 타인과 차이가 있으면서도 이들을 조화롭게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행동의 일관성을 유발한다고 한다. 즉, 인간의 자아 정체성은 의지에 관계한다. 인간은 자아 정체성에 따라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을 결정한다. 따라서 인간, 우주 및 자연에 속한 개체는 모두 생명력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을 결정하고 엔트로피 제거를 위해서 자기정화를 유발한다. 즉, 인간과 자연의 생존질서나 원리는 모두 그 생명력과 파워5속성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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