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야구팬들이 흥분하는 계절인 가을이 왔다. 지금 한, 미, 일, 3국에서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는 창단된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여 “신생팀이 생기면 프로야구 전체의 질적 하락이 일어난다.”며 신생팀 창단에 반대했던 기존 구단들의 주장을 머쓱하게 만들었고 일본에서는 오승환 선수와, 이대호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나란히 제팬 시리즈에서 격돌하고 있다. 류현진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중국 방문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영논리에 의한 양극대립이 더 심해지고 있어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우선이다. 이원집정부제도 검토해봐야 하지 않느냐?”며 개헌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언급했다. 개헌 이야기를 김무성 대표가 처음 꺼낸 것도 아니고 개헌이라는 단어가 금기어도 아닌 만큼 김무성 의원이 집권당 대표 자격으로 본인의 생각을 밝힌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의 이 발언으로 청와대와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할 기미를 보이자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발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지난 10월 1일부터 실시되었다. 정부는 호갱님(호구+고객) 이라 불리며 정가보다 비싸게 사는 소비형태의 근절과 소비자 이익 증가를 목적으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 법'(이하 단통법)을 고시했으나 이 법을 시행한다고 할 때부터 여러 곳에서 문제점을 지적 받은 게 사실이다. 말이 좋아 “차별적 소비 형태를 근절하고 모든 소비자에게 이득이 돌아가게 하겠다.”였지 실상을 뜯어보면 그동안 휴대전화를 싸게 산 소비자와 비싸게 산 소비자를 차별 없이 모두 다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이승만 정부시절 가짜 이강석 사건이 터져 나라가 뒤숭숭한 적이 있었다. 이기붕의 아들이자 이승만의 양아들이었던 이강석은 아버지와 양아버지의 든든한 빽을 등에 업고 마치 자신이 권력을 가진 양 거들먹거리고 다녔다. 서울대를 부정으로 입학했는가 하면 술을 먹고 헌병의 뺨을 때리며 행패를 부려도 그 위세가 겁이나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이 모습을 우연히 지켜 본 강성병 이라는 청년이 경주에서 가짜 이강석 행세를 했다. 강성병이 “내가 이강석인데 아버지의 명을 받고 경주지방 수행상황을 살피러 왔다.”라는 말을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은 서울, 부산에 이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세 번째로 열리는 만큼 그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경기운영이 이루어지리라 여겼지만 경기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인천아시안게임은 역대 최악의 아시안게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문제가 아니다. 아시아 45개국에서 날아 온 선수들은 연일, 세계신기록, 대회신기록을 쏟아내며 최상의 경기력을 관중들과 고국의 국민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문제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주관을 맡고 있는 대회운영이다.조직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정부가 담뱃세 인상과 지방세, 자동차세 등을 줄줄이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야당과 시민단체는 부자들 주머니는 채워주면서 서민들의 곳간만 터는 박근혜 발 ‘서민증세’, ‘부자감세’라며 연일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이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9일 있은 새누리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아직까지도 야당 의원님들께서 부자감세라는 표현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고 참 잘못된 일이고, 시정을 좀 요구한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지금까지 부자감세는 없었다. 오히려 우리나라 큰 부자들은 일반 국민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시절이던 2005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에서 정부의 담배 값 인상안에 대해 “서민 부담만 늘리는 재정확충용”이라면서 반대를 확실히 한 적이 있다. 이는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나 “담배 값 인상은 저소득층의 소득 역진성을 심화시키며 밀수와 사재기 등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정부의 담배 값 인상에 반발했다. 더욱이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렇게 담배 값 인상안에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했던 사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으로 인해 지난 5월 이후, 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자 새누리당은 그 책임을 야당에게 돌리며 애꿎은 ‘국회선진화법’ 탓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처럼 국회가 야당의 동의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좀 더 지속된다면 헌법소원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소하려는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고 말했다. 주 의장은 더 나아가 “사실 제대로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위해 46일 동안 극한 단식투쟁을 하던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그의 건강을 염려하던 많은 사람들의 권유로 단식을 중단했다. 더 이상 단식을 계속했을 땐 그의 생명마저 위협이 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나 김영오씨의 단식을 통해 비쳐진 우리 사회의 대결 모습은 결코 정상적인 의견 대립은 아니다. 이 사회가 도대체 어디까지 망가지고 있는지 나와 반대되는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사람에게 어디까지 추악해 질 수 있을지 그 끝을 적나라케 보여주었다.유민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수사권, 기소권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여 온 유민아빠, 김영오씨, 그는 계속된 단식으로 체중이 40키로 그람대로 빠지고 두통과 어지러움,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는 증세를 보여 결국 22일 오전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한때 미음으로 된 식사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오보로 밝혀졌고 김영오씨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단식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오씨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의 동조 단식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며칠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로마 카톨릭교의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가 그가 사랑하는 나라라고 여러 번 밝힌 한국을 드디어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통의 그저 그런 종교지도자 중의 한명이 아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그 어떤 강대국 지도자들보다 더 크다. 미국의 포춘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50인 중 프라치스코 교황을 1위로 선정했고 타임지도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교황을 뽑았다. 이번 교황의 한국 방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이것을 염려한 듯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미니총선이라고 불렸던 7.30 재보궐선거 에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승리하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이에 책임을 느낀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내년 3월까지로 예정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자진사퇴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진인 손학규 전 의원은 20여년의 정치인생을 마감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돌이켜 보면 세월호 참사이후, 우왕좌왕 하며 사후문제에 제때 대처를 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박근혜 정부의 연이은 인사정책 실패로 야권에게 7.30 재보선은 “질 수 없는 선거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7.30 재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15개 지역구에서 펼쳐지는 이번 보선은 미니총선이라 불릴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높다. 그만큼 여야의 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야당은 세월호 정국 이후에도 바뀌지 않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연이은 인사 참사를 선거로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야당의 발목잡기,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정국운영이 힘들다며 힘 있는 여당에게 표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까지야 선거전에 있어서 여야가 늘상 하는 소모전이니 이해하고 넘어갈 부분이 없지 않지만 여권이 새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약속했던 세월호 특별법 제정 합의 기일은 16일 이었지만 여야가 합의를 보지 못하고 결국 국회에서 특별법의 처리가 무산됐다. 여야는 이날, 새정치 연합의 안철수 대표가 회동을 제안하고 새누리당의 김무성 신임대표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긴급 회동까지 가졌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핵심쟁점은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느냐?”의 여부이다. 유가족과 새정치 연합은 수사권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헌법체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반발하면서 첨예하게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연이은 국무총리 후보자 자진낙마로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들고 나왔다. “마녀사냥식 먼지떨이로 망신 주는 현 인사청문회 방식으로는 그 어떤 사람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가 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자신들이 만든 국회선진화법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자 “폐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을 때나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자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주장하던 때와 똑같은 모습이다.김대중 정부시절 도입된 인사청문회 제도로 새누리당의 전신인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세월호 진상규명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의 발목잡기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인지 의혹을 덮으려고 하는 국정조사인지 헷갈릴 정도다.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는 대통령까지 눈물을 보이며 사과를 했고 선거를 눈앞에 둔 새누리당은 “한번만 기회를 달라”며 국민 앞에 읍소했다. 그러나 그 “읍소”는 진정성이 없는 단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작전”이었음이 이번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국정조사 중,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명이 뛴 벨기에에 1대0으로 패한 한국 팀은 “16년만의 월드컵 무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들고 귀국길에 오르게 되었다. 선수선발 논란이 일었을 때 “결과로 말하겠다.”며 박주영을 감싼 홍 감독은 그 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었다.홍명보호는 출발부터 선수선발 문제로 삐걱거렸다.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고 자신이 직접 세운 선수선발 원칙을 깨가면서 소속팀에서 벤치워머였던 박주영, 지동원, 윤석영, 홍정호 등을 선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2000년 7월 김대중 정부의 신임 교육부 장관으로 송자 명지대 총장이 임명됐다. 그러나 송 장관은 채 1달이 안 돼, 번역서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24일 만에 교육부의 수장 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송자 장관의 이중국적, 사외이사 논란에 표절시비를 걸며 결국 그를 낙마시켰다. 그로부터 6년 뒤, 노무현 정부의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노(盧)의 남자” 김병준도 한나라당이 제기한 제자논문표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스스로 사임해야 했다. 송자와 김병준의 공통점은 교수 출신의 교육자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상 공석상태인 국무총리에 문창극 전 중앙일보 기자를 지명했다. 그 동안 언론이나 전문가 그룹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깜짝 카드로 인수위시절부터 비판 받았던 깜깜이 인사, 밀실인사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문창극 카드가 김기춘 비서실장 임명 후, 줄곧 문제가 되었던 PK라인이나 법조인출신이 아닌 것은 평가할 만하지만 세월호 참사이후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 반 동안 줄곧 야당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국민화합형 인사가 총리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은 철저히
【투데이신문 이동형 칼럼니스트】모두의 관심 속에 치러진 6.4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유권자의 선택은 신중했고 결과는 여당의 승리도 야당의 승리도 아닌 사실상 무승부로 결론지어졌다. 양당 지도부는 이기지 못했던 게 아쉬운 게 아니라 지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겠다. 그 만큼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에게 “변해야 산다” 라는 것을 인식시켜준 선거였다.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여준 불통의 리더십은 바꾸어야 하고 집권당의 후보가 스스로의 능력으로 당선되는 것에 자신이 없어 대통령을 파는 짓도 그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