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간 전국 누적 강수량 평년 136.4%
4분기 강수량도 평년 이상일 것으로 전망
일부 도서·산간 지역 ‘비상 급수’ 사례 늘어

지난 3월 광주·전남 지역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전남 화순군 사평면 주암호 상류 일부 강바닥이 메말라 갈라진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3월 광주·전남 지역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전남 화순군 사평면 주암호 상류 일부 강바닥이 메말라 갈라진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올해 말까지 강수량이 평년 이상 수준을 유지해 ‘기상 가뭄’은 없을 것이라는 정부 예측이 나왔다. 다만 일부 도서·산간 지역의 경우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부 발표 등을 종합하면 행정안전부(행안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 환경부, 기상청은 전날 공동으로 ‘10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36.4%(1368.7mm) 수준으로, 기상 가뭄 상황은 전국적으로 정상이다.

기상 가뭄은 특정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 기간(최근 6개월 누적)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4분기 강수량도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오는 11월과 12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7일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댐 제2취수탑 수변지대에 수풀이 자라고 있다. 광주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은 오랜 가뭄을 겪었으나 연일 내린 비로 저수율이 크게 올라 34.15%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뉴시스]&nbsp;<br>
지난 5월 7일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댐 제2취수탑 수변지대에 수풀이 자라고 있다. 광주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은 오랜 가뭄을 겪었으나 연일 내린 비로 저수율이 크게 올라 34.15%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84.2%로, 평년(67.6%) 대비 124.6% 수준이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은 각각 예년 대비 126%, 117% 수준이다. 현재 모든 댐이 ‘정상’ 단계에 있다.

그러나 지형적 특성으로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현재 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 경남 통영, 경북 안동, 강원 홍천 등 6개 시·군·구 38개소 4344명이 제한·운반 급수를 하고 있으며 전월(5개 시·군·구 37개소 4340명)보다 1개 군 1개소 4명이 늘었다.

정부는 댐 수문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후 가뭄 단계 진입 시 ‘댐 용수공급 조정 기준’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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