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지스타조직위원회
사진 제공=지스타조직위원회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역대 최대 규모를 확정하며 실제 흥행기록 역시도 기대되는 상황으로, 각사의 경쟁력을 녹여낸 차세대 신작들이 이번 행사에서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지스타 이후 각 게임사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리더십을 재정비하고, 차기 성장동력 가동에 박차를 가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러한 가운데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 고팍스에 상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업계가 시끌시끌해지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의 지스타 출품작 ‘LLL’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지스타 출품작 ‘LLL’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 국내 주요 신작들, 벡스코 출동

이번 지스타의 볼거리로는 신작이 꼽힌다. 게임쇼의 필수요소이기는 하지만, 올해 행사의 경우 예년에 비해 더욱 풍성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12월 7일 국내 출시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를 비롯해 그간 ‘엔씽(NCing)’을 통해 공개했던 신작들을 게이머들에게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LLL’을 비롯해 ‘배틀 크러쉬’, ‘BSS’, ‘프로젝트G’, ‘프로젝트 M’ 등이 그 주인공이다.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3종 라인업을 준비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이번 행사에서 최초 공개한다. 글로벌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원작의 세계관과 콘텐츠, 게임성을 계승한 작품으로,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로스트아크’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크래프톤의 경우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인다고 밝히며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 PC와 콘솔로 업계의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추세지만, 그간 강세를 보인 모바일도 빠지지 않는다. 올해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대표적이며,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과 ‘쿠키런: 모험의 탑’ 등도 구글플레이 부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좌측부터) 넥슨 이정헌 대표이사 내정자, 넥슨코리아 강대현, 김정욱 공동대표 내정자 [사진 제공=넥슨]
(좌측부터) 넥슨 이정헌 대표이사 내정자, 넥슨코리아 강대현, 김정욱 공동대표 내정자 [사진 제공=넥슨]

■ 넥슨, 리더십 재정비…안정·성장 모두 잡는다

넥슨이 대대적인 리더십 개편에 나섰다. 이정헌 대표를 필두로 넥슨코리아의 개발 및 경영을 지휘해온 핵심 인력들이 그룹의 중책으로 전진배치된 것이다. 능력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 속에 안정과 성장을 모두 거머쥐겠다는 의도가 관측된다.

넥슨은 10일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대표로 강대현 COO와 김정욱 CCO를 승진 내정했다. 강 COO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라이브퍼블리싱실장, 네오플 던파개발실장, 라이브본부장,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신기술 개발 등 회사의 주요 개발전략 수립 및 운영을 주도해왔다. 김 CCO는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 및 대외업무를 담당했으며, 2018년부터 넥슨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20년 CCO 자리를 맡은 이후에는 넥슨의 사회공헌 및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가 오웬 마호니 대표의 뒤를 이어 넥슨(일본법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대표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지 14년 만에 넥슨코리아 대표에 오르며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이다. 급변하는 업황 속에서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회사 최대 실적을 일궈내는 등 ‘초격차’ 경영을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본사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이번 인사는 기술 분야 및 대외 소통 전문가들을 활용, 각자가 가진 전문성을 살려 미래 성장 동력과 안정을 모두 챙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부 인사 영입이 아닌 내부 승진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실력으로 평가하는 넥슨의 기업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내부에서 리더를 발굴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위메이드
사진 제공=위메이드

■ 위믹스, 고팍스 상장…닥사 단일대오 또 균열?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가 8일 국내 거래소 고팍스에 상장됐다. 국내 거래소에서 동시 상장폐지된 지 11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이하 닥사)의 공동대응 기조에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 2월 위믹스가 상장폐지된 지 2달만에 재상장을 단행해 논란이 됐으며, 이후 닥사에서는 공통 가이드라인을 통해 상장폐지 이후 일정 유예기간이 지나야 재상장이 가능하도록 정했다. 기간은 별도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1년을 기준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상장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진행된 것이다. 

다만 닥사 측의 공동 상장폐지 당시 위믹스는 고팍스에 상장돼 있지 않았다. 고팍스 측도 이를 근거로 재상장이 아닌 신규상장이라 가이드라인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닥사 측은 이를 자율규제안 위반으로 보고 제재를 결정했다. 상장 이튿날인 9일 닥사 측은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의결권을 3개월간 제한했으며, 이행권고 사항으로 거래종료 원인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근거자료를 신속히 공표할 것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